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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마당156

이쑤시개의 모든 것 - 역사, 효능, 의미, 제작과정 등 (2편) 한때 이쑤시개는 우리나라의 큰 자랑이었다.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막바지였던 1966년에 경향신문은 ‘이것도 팔리고 있다’는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예상보다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이 수출품들을 소개하는 재미있는 기사였다. 그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이쑤시개였다(2편은 다람쥐였다). ‘외화벌이 꼬마 첨병(尖兵)들’이라는 적절하면서도 무척이나 귀여운 부제가 달린 기사는 한국 이쑤시개가 일본에서 나무를 가져와 보세가공으로 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만 불 수출을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최전방에 수십억 개 이쑤시개가 장창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무척이나 귀엽지 아니한가... 그로부터 10년 후인 77년에는 이쑤시개 수출액이 200만 불로 10배 증가.. 2020. 4. 20.
이쑤시개의 모든 것 - 역사, 효능, 의미, 제작과정 등 (1편) 외할아버지 주머니 속에는 언제나 5~6개의 이쑤시개가 들어간 작은 지퍼백이 하나 있다. 이쑤시개를 두고 외출하시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할아버지는 이쑤시개를 ‘요지’라 부르신다. 이쑤시개 유래 요지는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의 일본식 표현인데, 그 유래는 다름 아닌 불교에서 찾을 수 있다. 부처는 어느 날 입 냄새가 심한 제자들에게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닦으라 했고, 이 가르침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며 고려인들은 칫솔을 ‘양지’라 부르기 시작했다. 불교를 먼저 받아들인 우리나라의 ‘양지’가 일본으로 넘어가 요지라 불리게 된 것이니, 할아버지는 단어를 역수입하신 것이다! 굳이 이쑤시개를 달리 부르자면 요지보다는 양지가 정확하다. 우리가 하루에 세 번씩 하는 양치질도 ‘양지’에 접미사 ‘질.. 2020. 4. 10.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 세상 참 좁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이래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공통된 지인을 알고 있는 경우 새삼스럽게 세상이 참 좁아 보인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란?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 따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도 6단계를 거치면 연결된다고 한다. 중간에 최대 5명의 지인만 있으면 누구든지 알 수 있다는 말이다. 평생 절대로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내게는 허구와 다를 바 없는 듯한 사람도 6단계라면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아무런 취향이나 경험을 공유하지 않는, 심지어는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살아와 소통조차 쉽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5명의 도움만 받으면 연결될 수 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유래 이 법칙이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2020. 4. 8.
‘젊은 노인’ 욜드(yold)란 무엇일까? 욜드족이란? ‘욜드(yold)’란 젊다는 영(young)과 늙다는 올드(old)를 합성한 단어로 ‘젊은 노인’을 의미한다. 꽤 직관적인 단어라 무슨 뜻인지 유추하기 어렵지 않다. 욜드는 젊은 세대에 뒤처지지 않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거나, 풍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거나, 다양한 문화적 소비를 하는 노인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오팔족이란? 같은 대상을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오팔’이라고도 부른다. ‘오팔(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어로 ‘활동적인 삶을 사는 노인’을 뜻하는 말인데,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1958년생의 ‘58’과 동음이라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신조어다. 대중이 옷 잘 입는 할아버지/할머니로 알려진 닉 우스터나 밀라논나(장명숙)에 열광하고, 황혼 여행을.. 2020. 4. 6.
전화하는 게 두렵다면? 콜포비아를 의심해봐야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나도 콜포비아가 되어가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콜포비아’란 전화를 뜻하는 ‘콜(call)’과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의 합성어로 전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말한다. 콜포비아 뜻과 증상 언젠가부터 전화를 걸기 전에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먼저 이미지 트레이닝하는 습관이 생겼다. 친한 지인과 통화를 할 때 오히려 더 심한데, ‘나뿐만 아니라 그도 기분 좋게 통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할 텐데,’ 하는 괜한 걱정까지 든다. 수화기 너머로 오가는 대화 속에서 분위기가 싸해지는 건 정말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자나 메신저는 가끔 흐름이 끊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데, 통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끄럽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이상한 집착도 조금.. 2020. 3. 25.
코요테 모멘트(Coyote Moment)에 빠졌다! 어제는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다. 어떡하느냐, 심란해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힌다, 미쳐버리겠다는 등의 맥빠진 말들이었다. 심지어 주식은 가치가 떨어져도 매도하기 전까지는 돈을 잃은 게 아니라던 태평함의 대명사인 친구도 “연봉이 날라갔다”라며 풀이 죽어있었다. 나를 포함해 자주 주식을 하는 사람들 모두 코요테 모멘트(Coyote Moment)에 빠졌다. 예상하지 못한 만큼 주식이 급락한 것이다.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 코스피, 코스닥 할 것 없이 너도나도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그래서 지인들은 손실의 아픔을 내게 스스럼없이 공유하며 위안을 얻으려 했던 건 아닐까 싶다. 코요테 모먼트 유래 코요테 모멘트, 또는 와일 이 코요테 모멘트(Wile E. Coyote Moment)라 불리는 개념은 워너브라.. 2020. 3. 20.
펜스룰(Pence Rule)이란? 맥락을 봐야 돼! ‘자신의 부인을 제외한 다른 여성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는 원칙을 미국 전 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의 이름을 따서 ‘펜스 룰(Pence Rule)’이라 부른다. 여담이지만 마이크 펜스가 원조는 아니다. 그 전에 이 원칙을 주창한 사람은 미국 기독교 복음주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이다. 그는 이성과 단둘이 있을 때 성적인 유혹에 못 이겨 약해지는 청교도적 절제를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이 원칙을 내세웠다. 대중에게는 마이크 펜스가 ‘빌리 그레이엄 룰’을 따른다고 말한 인터뷰가 화제가 되어 ‘펜스룰’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마이크 펜스의 펜스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실제로 아내인 캐런을 제외하고는 다른 여성과 절대 단둘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아내가 동.. 2020.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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