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마당

‘젊은 노인’ 욜드(yold)란 무엇일까?

by 저피 2020. 4. 6.
반응형

욜드족이란?

‘욜드(yold)’란 젊다는 영(young)과 늙다는 올드(old)를 합성한 단어로 ‘젊은 노인’을 의미한다. 꽤 직관적인 단어라 무슨 뜻인지 유추하기 어렵지 않다. 욜드는 젊은 세대에 뒤처지지 않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거나, 풍성한 사회적 활동을 하거나, 다양한 문화적 소비를 하는 노인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욜드족과 오팔의 뜻

 

 

오팔족이란?

같은 대상을 두고 대한민국에서는 ‘오팔’이라고도 부른다. ‘오팔(OPAL)’은 ‘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어로 ‘활동적인 삶을 사는 노인’을 뜻하는 말인데,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1958년생의 ‘58’과 동음이라는 언어유희를 활용한 신조어다.

대중이 옷 잘 입는 할아버지/할머니로 알려진 닉 우스터나 밀라논나(장명숙)에 열광하고, 황혼 여행을 주제로 한 방송이나 영화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을 보면 욜드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일반적인 것 같다. 미묘한 느낌의 차이지만 그동안 대중문화는 ‘늙기 싫어하던’ 피터팬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멋있게 늙고 싶은’ 정서로 성장한 것 같다.

 

욜드족과는 다른 멋의 밀라논나

 

사설이지만 난 밀라논나가 참 좋다. 엄밀히 따지면 밀라논나의 멋은 ‘젊은이스러운’ 데서 오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신의 할머니가 100년 전에 구입한 장롱으로 집을 인테리어한다. 몇십 년 전에 산, 그래서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옷을 맵시 있게 코디한다.

 

그녀는 젊은이를 흉내 내지 않고, 젊은이는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지만 그녀를 닮고 싶어 한다. 밀라논나는 ‘할머니치고’ 옷을 잘 입거나, 유행을 잘 읽는 게 아니라, ‘할머니라서’ 멋진 소품과 클래식한 취향을 가진 멋쟁이다. 욜드보다 훨씬 멋있는 올드가 아닐까.

젊게 산다는 건 대체로 좋은 거라 생각한다. 모든 젊은이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젊다’라는 건 호기심이 많고, 감정이 풍부하고, 도전적이라는 뜻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욜드가 되고 싶다. 그리고 ‘영’한 성질 중 하나만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감정이 많고, 이를 표현하는 데 능숙한 ‘올드’가 되고 싶다.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 얼어붙거나 어색해하지 않고, 타인의 감정을 불편해하거나 도외시하지 않으며, 슬픈 이야기를 들으면 울고 웃긴 장면을 보면 웃는 게 자연스러운 노인이 된다면 내 기준에서는 욜드가 되는 것이라 믿는다.


※ 함께 읽으면 좋을 포스팅 ※

 

오케이 부머(Ok Boomer)의 진짜 의미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대 갈등은 해결하지 못하는 인류의 과제로 남아있다. 선사시대 동굴 벽화에도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로 풀이되는 상형문자가 적혀 있다고 한다. 기록이 안 남아서

averagejo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