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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카21

봄의 시작인 경칩에 꼭 해야할 일 올해는 3월 6일인 내일이 바로 경칩이다. 양력으로 3월 5일 또는 3월 6일에 오는 경칩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다.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이 깨어나기 시작하며 새로운 출발의 신호를 알리는 경칩이 오면 가져야 할 마음과 해야 할 일이 있다. 경칩이란? 경칩은 24절기 중 하나이며 3월의 첫 절기다. 경칩(驚蟄)의 한자는 놀랄 경(驚)과 숨을 칩(蟄)인데, 뜻을 풀어보면 ‘숨어 있는 것들이 놀라다’, 즉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깬다는 뜻이다. 하지만 뜻이 어딘가 조금은 어색하지 않은가? 꽃이 만개하는 아름다운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를 표현하는데 천둥소리에 깜짝 놀라서 깨는 날이라니. 경칩은 원래 계칩(啓蟄)이라고 불렸다. 열 계(啓)에 숨을 칩(蟄)이다. 봄이 되어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 2023. 3. 5.
30대 남성의 72시간 단식 후기 72시간 단식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났다. 1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솔직한 후기를 적으며 여정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미리 일러두자면 나는 체중 감량의 목적으로 단식을 한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인 신체와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싶었고, 그만큼이나 72시간 동안 단식하는 과정과 결과가 어떨지 궁금해서 시작한 것이었다. 나도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를 하고 자극을 받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후기를 찾아보았으나, 거의 모두 체중 감량이라는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쉬웠다. 나와 같은 이유로 단식을 알아보고 있거나, 단식 중인 사람들에게 용기와 응원이 되기를 바라며 마지막 후기를 시작한다. 단식 직후 보식 기간 단식이 끝난 뒤 48시간 동안은 철저히 준비해 두었던 보식 식단을 따랐다. 하루에 그린 주스.. 2023. 3. 1.
성평등의 현주소와 페미니즘 운동 2010년 이후 한국에서 불거진 가장 큰 사회적 이슈 중 하나는 단언 젠더와 페미니즘에 관한 것이다. 성차별과 불평등은 고질적인 우리 사회의 문제였지만, 특히 2015년에 여성시대, 메르스 갤러리, 워마드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활성화되며, 그 이후로 젠더와 페미니즘에 대한 정치적, 사회적 담론이 본격화되었다. 이로부터 10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 과연 한국 사회 내 성평등의 현주소는 어떤지 살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남녀 임금격차 – OECD 국가 중 최악 동일 노동 동일 임금(Equal pay for equal work)은 국제노동기구(ILO) 헌장에 있는 노동법의 주요 원칙일 뿐만 아니라,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본적인 상식이다. 성별, 나이, 종교, 병역 여부, 부양가족과 .. 2022. 11. 20.
이태원 할로윈 압사사고 참사- 원인과 앞으로의 과제 지난 10월 29일 오후 10시 38분쯤 이태원에서 열린 할로윈 파티 중, 군중이 서로 밀치기 시작하고 파티 참석자들이 호흡곤란을 일으킨다는 보고를 들은 소방서는 1단계 대응을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밤까지 100명 이상이 다치고 1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즐겁게 파티를 즐기러 거리로 나간 20대가 주로 사망한 이 참사를 겪은 후 대한민국은 국가적인 애도 기간을 보내고 있다. 고인 중에는 20명의 외국인도 있었다. 춤과 웃음으로 가득 차야 할 밤이 한국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밤 중 하나로 마무리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부는 그날 밤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10만 명이 넘는 군중을 통제할 장비가 부족했다고 말한다. 참사의 정확한 원인과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철저히 진행 중이다... 2022. 11. 4.
롱테일 이론에 따라 에버그린 콘텐츠 생산하기 블로그를 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아무래도 주제를 정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내가 쓰고 싶은 글만 고집을 하는 것은 블로그에 적합한 글쓰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글은 자고로 독자를 고려하고,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고 배웠다. 블로그도 물론 형태야 다양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일반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하거나, 그래서 찾아볼 만하거나, 혹은 잠시 잊고 지냈던 가치 있는 정보들에 개인적인 해석이나 의견을 가미해 다루는 것이다. 사견이 들어갈 만큼 내게 익숙하거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사람들에게 효용도 줄 수 있는 주제를 골라야 하니 쉽게 떠오르지가 않는다. 내 블로그를 자주 봐주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정보성 글이라고 해서 모두 다루는 것도 아니다. 정보 중에서도 내가 정.. 2022. 9. 12.
개미는 왜 쉬지 않는가 - 휴식을 알리는 냄새 물질이 있었으면... 집 앞 공터의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다 보면 바닥에 기어 다니는 개미들이 한 번씩 눈에 들어온다. 무료하게 앉아있는 나와 달리 개미들은 당최 가만히 있는 법이 없다. 단 한 번도 개미가 멍 때리는 모습을 본 적 없고, ‘오늘 참 덥다’ 는 듯이 쉬는 걸 본 적 없다. 시도 때도 없이, 아주 무거운 먹이를 이고 돌아다니는데 보는 사람이 자괴감을 느낄 정도다. 개미는 자기 무게의 5천 배를 들 수 있다 (개미는 자기 무게의 5천 배까지 들 수 있다고 한다. 외골격을 가져 외부의 충격에 강하며 목 관절이 무게를 6개의 다리와 발목으로 분산시키는 신체구조로 되어 있어서 가능하다.) 무진장 빠르기까지 하다. 저렇게 달리면 시원하겠다 싶을 정도로 바람에 먼지 날리듯 휘리릭 뛰어다닌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모두 빠르기.. 2020. 7. 6.
가는 날이 장날이다 - 장날의 의미 어렸을 적 나는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말이 너무 헷갈렸다. 누군가는 공교롭게 안 좋은 일을 맞닥뜨렸을 때, 또 누군가는 뜻밖에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이 말을 했다. 그래서 ‘장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장이 서는 날을 말하는 건지, 제삿날을 말하는 건지, 장마가 시작되는 날을 말하는 건지, 좋은 날인지 나쁜 날인지 알지 못했다. 그래서 속담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가는 날이 장날이다에서 장날의 의미 원래 ‘장날’은 장사를 지내는 날을 뜻하는 말로,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속담은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장날’은 시장이 서는 날을 말하는 것으로 의미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하필 장날이라 시장에 가고 없더라’라는 부정적인 의.. 2020.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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