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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을 떼다’라는 표현의 유래와 어원 내 블로그의 포스팅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글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 – 장날의 의미”다. 사실 이 글은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속담을 다룬 글이 아니라, 단양에 놀러 갔을 때 들렀던 오일장에서 비롯된 시장에 대한 상념이었다. 속담의 유래는 서론으로써 첫 문단에 간략하게만 다루었는데, 이 글을 읽은 방문객의 대부분이 포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속담의 유래가 궁금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속담처럼 사람들이 매우 흔하게 사용하나 그 유래나 어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는 표현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봤다. 한 동안 적당한 게 떠오르지 않다가 ‘학을 떼다’라는 표현이 불현듯 생각났다. 주위 지인들을 통해 테스트해보았는데, “학을 .. 2022. 8. 18.
미국 의료보험 플랜(PPO, HMO, HDHP+HSA, EPO, POS)과 주요 개념(Premium, Co-pay, Deductible, Out-of-pocket max) 미국은 기본적으로 의료보험이 민영이다. 따라서 구직자가 입사를 할 때 가장 많이 따져보는 것 중 하나가 의료보험이다. 보험을 제공하는지, 어떤 보험사의 어떤 플랜인지, 세부 조건은 어떻게 되며 직원의 부담금은 얼마인지, 입사 후 언제부터 가입이 가능한지 등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상해보험이 주요 복리후생으로 자리 잡으며 이에 대한 구직자의 관심도가 높아졌으나, 그래도 상해보험은 어디까지나 국민건강보험 위에 얹어지는 플러스알파(+a)의 개념인 반면, 미국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의료보험의 전부이다 보니 연봉만큼이나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민영이기 때문에 미국 보험체계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개념과 용어투성이다. 그래서 오늘은 미국.. 2022. 8. 13.
오케이(OK)의 유래 - 말장난에서 시작된 만국공통어 오케이(OK). 만국 공통의 언어를 생각해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오케이(OK)’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오케이, 라는 단어는 같은 의미로 통용된다. OK는 긍정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맥락에 따라 “이해했다,” “알겠다”의 피동적인 확인을 뜻할 때도 있고, “좋다,” “그렇게 하자”의 능동적인 의사를 뜻할 때도 있다. 더불어 OK라는 단어는 발화하는 대신, 엄지와 검지의 끝을 붙여 고리 모양(OK의 O를 상징)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수신호만으로도 의미가 전달된다. 요컨대 오케이, 라는 단어는 맥락에 따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범용성을 지닌 단어인데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수신호만으로도 세계 어디서든 그 의미가 전달될 만큼, 인류의 언어체계에 뿌리 깊게 자리를 잡았다. 오케이.. 2022. 8. 8.
현실 속 비질랜티(Vigilante) - 굴라비 갱, 가디언 엔젤스, 로스 페페스 등 Vigilante(비질랜티 또는 비질란테)는 보통 한국어로 자경단, 또는 민병대로 번역된다. 비질랜티나 자경단이나 정의를 수호한다는 점에서 하는 역할이 비슷할 수 있으나, 그 정의(正義)를 정의(定義)하는 방식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비질랜티, 자경단이란? 자경단이나 민병대는 기본적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인다. 국가가 정한 법을 집행하는 검경찰 또는 군대의 인력이 부족할 때, 자원해서 그들을 보조하는 것이 자경단과 민병대다. 즉, 공식적인 집행부의 지시에 따라 제한적인 역할만 수행하는 것이다. 반면 비질란테는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의 일을 모두 자처한다. 스스로 정의의 기준을 세우고, 그렇지 못한 사건을 수사하며, 용의자를 구속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처벌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적인 시각에서.. 2022. 8. 4.
장기여행, 장기출장 렌터카: 여행과 지도 지난번에 장기 여행시 참고할 만한 숙소 블루그라운드(Blueground)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렌터카에 대해 글을 남겨보고자 한다. 미국에 오기 전, 렌터카를 알아보다가 발견한 곳은 바로 였다. 이곳에서 중고차를 구매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한 달씩 렌터카를 총 세 달 동안 이용했다. 첫 달과 마지막 달에 ‘여행과 지도’를 통해 차를 빌렸고, 중간에 한 달은 비용이 비슷하기에 집 근처에 있는 현지 업체를 통해 빌렸는데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미국에서는 차가 없이는 생활하기가 참 어렵다. 땅은 넓고 대중교통은 그만큼 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국하기 전, 항공권을 구매하고 숙소를 예약하면서 렌터카도 같이 찾아봤다. 현지에 도착해서 숙소로 이동한 후 천천히 알아보는 것도 방.. 2022. 7. 30.
LA 와이너리 투어 - 말리부 와인 하이크스(Malibu Wine Hikes) 아내가 주말에 와이너리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LA 인근 와이너리 투어를 검색해 말리부를 찾아갔다. 다운타운에서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에, 말리부 해변을 지나 안쪽 산간지역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와이너리를 구경할 수 있는 투어가 하나 있었다. 말리부 와인 하이크스(Malibu Wine Hikes)라고 불리는 이 투어에서는 2마일 정도 되는 거리를 가이드와 함께 거닐며 와이너리를 구경하고, 와인 시음도 할 수 있다. LA 와이너리 투어 예약 비용은 인당 $49에 소요시간은 2시간 미만이었고, 참여인원은 우리를 포함해 총 12명이었다. 걷는 게 싫거나, 동행하는 사람이 많으면 지프차나 소형 버스를 대절하는 투어도 가능하다(물론 비용은 더 비싸다). 예약은 Malibu Wine Hikes 홈페이지(하기)에서 할.. 2022. 7. 25.
노트북 마이크가 잘 안될 때 수리 대신 외장형 사운드카드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마이크 출력이 잘되지 않는다면 수리를 맡기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물론 사운드의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다는, 매우 중요한 전제를 깔아야 한다. 이 경우에 부합된다면, 외장형 사운드카드(external soundcard), USB형 사운드카드(soundcard USB-type), 사운드카드 어댑터(soundcard adapter) 등으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1~2만 원 선에서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 수리 대신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는 게 나은 이유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사운드카드가 고장 났을 때 무리없이 스스로 분해해 수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리점을 찾는 ..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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