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마이크 출력이 잘되지 않는다면 수리를 맡기는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는 것이다.
물론 사운드의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다는, 매우 중요한 전제를 깔아야 한다. 이 경우에 부합된다면, 외장형 사운드카드(external soundcard), USB형 사운드카드(soundcard USB-type), 사운드카드 어댑터(soundcard adapter) 등으로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1~2만 원 선에서 필요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노트북 수리 대신 외장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는 게 나은 이유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사운드카드가 고장 났을 때 무리없이 스스로 분해해 수리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수리점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수리하는 동안 사용할 컴퓨터를 대여하는 일, 부담해야 할 수리비와 수고로움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인 비용 측면에서도 1~2만 원의 USB형 사운드카드를 구매하는 게 이득이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줌(Zoom), 마이크로소프트 팀스(Teams) 등의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다 보니 사운드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생기면 바로 고치지 않을 수가 없다.
“저기… 죄송한데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소리가 잘 안 들리는데요…” “혹시 제 목소리는 잘 들리시나요?” 같은 답답함과 짜증 섞인 목소리가 화면 너머로부터 들려 오기 시작하면 미안한 마음에 미팅에 제대로 집중하기가 어렵다. 동료들에게 큰 민폐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중요한 보고나 발표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할 따름이다.
예전 같았으면 무시하고 넘어갔을 작은 불편함(완전히 고장이 난 것도 아니고, 이따금씩 마이크 소리가 끊기는 정도다)이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며칠 전 화상회의 미팅 시 내 목소리가 끊긴다는 제보를 접하고 황급히 수리점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게 사운드카드 어댑터였다. 어차피 음악 작업을 하는 게 아니니 퀄리티가 좋을 필요는 없었다. 단지 소리가 끊기지 않고, 볼륨만 적당히 크면 될 문제라, 가격도 비싸지 않았던 터라 아마존에서 찾은 사운드카드 어댑터($10 정도 지불했다)를 구매해 보았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받고 사용해 보니 나, 그리고 동료들의 골칫거리가 한 번에 말끔히 해소되었다. 한 동료는 내가 차마 언급하기도 전에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표정과 어투로 “지난주보다 소리가 훨씬 잘 들리네요. 이번엔 한 번도 안 끊긴 것 같은데요?”라고 얘기해 오히려 조금 민망해질 정도였다.
노트북 마이크 고장으로 산 외장형 사운드카드 리뷰
USB형 사운드카드의 종류는 다양하다. 엄지손가락만 한 것도 있지만 나는 일부러 선이 좀 길게 나온 제품을 샀다. 노트북을 하면서 충전도 하고, 마우스/키보드도 유선을 고집하며, 모니터까지 HDMI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보니, 작은 어댑터는 혹시라도 다른 선들에 가로막혀 연결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사용해 보니 옳은 판단이었다.
웬만한 제품들은 다 그러할 것 같은데, 내가 구매한 사운드카드 어댑터도 다행히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기능이 있어서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꽂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오히려 값비싼 오디오 인터페이스였다면 이렇게 가볍고 쉽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 터라, 용도에 맞는 적당한 구매였다고 나름 자부해 본다.
내가 구매한 제품을 구성별로 뜯어보자면 우선 USB 인풋 플러그와 앞서 얘기한 긴 선(검지손가락 길이 정도 된다), 그리고 본체로 이루어져 있다.
본체에는 동그랗게 생긴, 볼륨 조절 노브와, 마이크/오디오 뮤트 버튼이 각각 한 개씩 있고, 하단에 마이크, 헤드폰,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는 각각의 단자가 세 개 있다. 외형 재질은 일반 플라스틱이라 고급스럽지는 않은데, 용도에 맞게 아무렇게나 마음 편히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닐 수 있어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다른 제품들을 사용해 본 건 아니지만, 대부분 구성이나 기능은 유사할 것 같다. 화상회의 시대에서는 굳이 색상이나 디자인을 따져볼 것 없이 하나쯤 업무공간에 구비해두면 좋을 만한 필수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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