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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카21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 닉 드레이크의 'Saturday Sun' 유행을 타지 않는 음악들이 있다. 대개는 아티스트가 작곡 당시에 유행을 좇지 않았기 때문이다. 닉 드레이크의 음악이 그러하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음악을 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기타의 튜닝과 거친 음색으로 자연을 노래하고 인생을 이야기를 했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 만을 위해서. 인생의 모순, 수수께끼를 파헤치며 당대의 유행을 거부하고 집요하게 스스로 만족할 만한 음악을 파고든 흔적들이 그의 노래 속에 역력하다. 닉 드레이크 Saturday Sun 가사 Saturday Sun을 들어보자. Saturday sun came early one morning In a sky so clear and blue Saturday sun came without warning So no-one k.. 2020. 4. 24.
중독이라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중독의 종류 세상에는 두 가지 중독이 있다고 본다. ‘능동적 중독’과 ‘수동적 중독’. 우리가 흔히 ‘중독’하면 떠올리는 능동적 중독에는 중독임을 알면서도 자행하는 흡연이나 음주가 있다. 반면 수동적 중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는 것으로, 수년간 일한 공장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에 중독되어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의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즉 일차원적인 구분은 자신이 중독된 사실을 알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편, 우리는 무조건 유해한 것에만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중독이 자기파괴적인 악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면, 실로 우리는 선택하지도, 인지하지도 못한 많은 것에 이미 수동적으로 중독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독은 결여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중독이 시작되면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 2020. 4. 1.
포르투갈 로까곶에서 배우는 마음에 담는 기술 유라시아 최서단. 포르투갈 로까곶에 서 있었다. 이베리아 반도는 내게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소 추상적이지만 가장 친절하게 설명해보자면 ‘흙’적인 느낌 때문이다. 이베리아 반도에는 특유의 ‘흙’적인 느낌이 있다. 시각, 촉각, 후각 모두 내게 굉장히 친숙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내가 태어난 고향을 처음으로 발견한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원래 계획은 리스본과 신트라성을 구경하고 곧바로 숙소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날 자정이 넘은 시각에 나는 숙소로부터 자동차로 2시간이 넘게 걸리는 로까곶에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친한 누나와의 연락이었다. 리스본을 구경하며 스페인에서 1년 정도 살았던 친한 누나가 떠올랐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와이.. 2020. 4. 1.
내가 가진 모서리에 대하여 모난 데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상처 줄 수 있는 모서리를 하나쯤은 안고 산다. 그 모서리에 면역이 된 홈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일생은 자신의 모서리를 뭉툭하게 깎기는커녕, 그로 인해 상처받지 않을 홈을 가진 상대를 찾기에도 벅찰 만큼 짧은 시간일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도,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도 자책부터 했다. 고장 나지 않은 나를 고치려했다. 갈고, 맞추고, 떼고, 붙이고. 열심히도 재단해왔다. 나는 나를 사랑할 줄 몰랐고, 무던히도 내 입을 막아대며 조각칼을 들이밀었다. 하지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모서리를 다듬다보면, 설령 그것에 성공한다 해도, 결국엔 한 없이 굴러가는 ‘누구나’가 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건 최근의 일이다. 조금만 늦었으면 나.. 2020. 3. 26.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인도여행의 단상) 인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러웠다. 거리 곳곳에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다. 원래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고 하는데, 인도에는 버리는 사람만 있고 치우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위생과 공중 보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념이 공고해야 한다고 배운 탓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버리고 있었다. 인도 자이뿌르에서 쓰레기를 보다가... 매년 약 5천억 개의 비닐봉지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잠시 사람들에 의해 사용된 비닐봉지가 지구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에는 수백 년이 걸린다. 13억 인구가 무심코 길바닥에 버려 온 쓰레기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려웠다. 그리고 그 쓰레기들이 완전히 사라져 다시 회복하기까지 .. 2020. 3. 24.
Thoughts on kindness Last week I went to a coffeeshop near my house. I casually ordered an iced americano and handed my credit card. As the part time employee was swiping my card, she told me something. She said that me and my girlfriend, who also goes to this coffeeshop a lot, were her nicest customers. Kindest, most polite customers. She thanked me. I like being kind, and obviously like hearing about it. I wish mo.. 2020. 3. 13.
짜증 나는 거짓말 유형 거짓말에 대한 마크 트웨인 명언 마크 트웨인은 거짓말에 관한 명언을 많이도 남겼다. 대표적인 예로 아래와 같은 명언들이 있다.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을 때 거짓은 세상을 반 바퀴 돌 수 있다.” “진실을 말한다면 따로 기억해둘 필요가 없다.” “세상에는 세 가지의 거짓말이 있다; 거짓말, 엿 같은 거짓말, 그리고 통계.” 가장 재치 있고 예리한 명언은 세 번째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바로 두 번째 명언에 관한 얘기다. 진실을 말한다면 따로 기억해둘 필요가 없다는 건, 거짓을 말한다면 그 거짓말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거짓말을 할 생각이라면 끊임없이 본인의 거짓말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불편한 의무감, 그리고 죄책감이 동반되어야 하고, 최소한 그걸 감내할 수 .. 202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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