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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빠지는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사용을 중단하는 이유

by 저피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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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초에 당뇨병 치료제가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에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들이 살을 빼려는 일반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3년 초에는 공급에 차질이 생길 정도의 품귀현상이 논란이 되었다.

 

삭센다, 오젬픽, 위고비를 제조하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수요를 줄여보고자 기존에 운영하던 텔레비전 광고를 모두 중단했을 정도였다.

사람들이 오젬픽 사용을 중단하는 이유 포스팅 섬네일
오젬픽 사용을 중단하는 이유

하지만 최근 들어 살을 빼기 위해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던 많은 이들이 당뇨병 치료제의 사용을 중단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터들에게 당뇨병 치료제를 팔아 큰 수익을 내던 제조사들도 긴장하고 있지만, 학계에서도 요요 현상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수준이다.

 

 

 

당뇨병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는 사람들

당뇨병 치료제를 소개했던 포스팅(바로가기)에서 다룬 바와 같이, 살을 빼는 목적으로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다가 중단을 하면 요요현상이 올 공산이 크다. 왜냐하면 오젬픽이나 위고비와 같은 당뇨병 치료제는 결국 사용 시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이 GLP-1을 자극해 ‘배부른 것처럼’ 착각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배부른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으며, 투약을 중단하면 효과는 바로 멈춘다. 이것이 바로 당뇨병 치료제를 다이어트용으로 사용할 때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영구적인 다이어트 효과는 없는 당뇨병 치료제 제품들 사진
당뇨병 치료제의 다이어트 효과는 투약을 중단하면 사라진다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용을 지속해야만 하기 때문에 만약 다이어트 목적으로 오젬픽이나 위고비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당뇨병 치료제 사용을 멈추고 있는 기존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1. 두통, 설사 등의 부작용

흔한 오젬픽 부작용인 두통과 설사를 호소하는 사람의 사진
당뇨병 치료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두통과 설사다

당뇨병 치료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바로 두통과 설사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당뇨병 치료제의 아주 적은 양으로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바로 두통과 설사.

 

여기서 더 심각해지면 구토를 일으키거나, 심지어 심장 박동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오젬픽 페이스라는 유행어처럼 얼굴이 급격히 노화될 수 있으며, 극한의 경우에는 섭식장애나 신체이형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기에 앞서 이러한 부작용들을 숙지하기 때문에, 초반에 발생하는 두통과 설사 만으로도 투약을 중단할 만큼의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미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오용이 심화되기 전에, 두통과 설사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 직접 주사에 대한 거부감

처음 체중 관리 효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당뇨병 치료제는 삭센다(Saxenda)라는 제품이었다. 삭센다는 매일 1회씩 주사를 놓아야 그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삭센다 이후에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오젬픽과 위고비는 투여 주기가 늘어났다. 오젬픽과 위고비는 주에 1회씩만 주사를 놓으면 되었고, 그 편리함이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되었다.

 

본인이 직접 자가 주사를 해야 하는 당뇨병 치료제 사진
오젬픽은 본인이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한다

 

비록 주사 주기가 크게 단축되긴 했지만 주 1회라고 해도 본인의 살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하는 경험이 좋지 만은 않다. 오히려 주 1회가 매일 놓는 것보다 더 거부감이나 두려움을 줄 수도 있고,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자가 주사의 경험이 적을 공산 또한 크다.

 

게다가 당뇨병처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 때문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쉽게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연유들로 인해 오젬픽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이 꼽은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직접 주사를 해야 하는 거부감이 되었다.

 

 

 

3. 비용에 대한 부담감

 

캘리포니아 소재의 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위고비(Wegovy)의 한 달치 비용은 약 $1,350(약 175만 원)이라고 한다. 물론 사용자마다 가입된 의료 보험과 보장 내역에 따라, 보험사가 부담하는 비용도 있을 것이다.

 

가격이 부담스러운 당뇨병 치료제의 사진
당뇨병 치료제 위고비를 사용하는 비용은 월에 약 175만 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매달 원화로 약 175만 원이나 되는 치료제를 평생 꾸준히 구매해 사용할 엄두가 나기 쉽지 않다. 투약을 중단하면 체중 감소 효과가 사라지는 당뇨병 치료제의 특성을 감안하면 그 누구도 비용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위에 다룬 이유들로 사용자들이 투약을 중단하는 현상들이 심해지면서, 의약 회사들은 자연히 경구용 약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월에 세마글루타이드 알약이 체중 관리에서는 주사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를 발표하며 마케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하는 더 편리하고 저렴한 방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겠지만, 근본적으로 살이 빠지는 원리는 동일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영구적인 효과는 없으며, 사용 기간 동안에 한해서만 본인의 몸을 속여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건강하고 장기적인 다이어트는 바로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본인의 의지로써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라는 자명한 사실은 굳이 덧붙여 설명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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