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해산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다 보니 세균이 잘 번식해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급성 패혈증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에 오염된 생선회를 먹었을 때 감염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은 생선의 문제가 아니라, 위생의 문제다. 조리도구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해산물을 저온에서 잘 보관한다면, 여름에도 안전하게 회를 먹을 수 있다. 게다가 여름철 제철회들은 하나 같이 기력회복과 건강 증진에 좋은 보양식인 만큼, 쉽게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6월 제철회 추천 : 장어
6월이 제철인 회는 바로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인 장어다.
장어는 불포화 지방과 비타민 A, 그리고 아르기닌 성분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 때문에 무엇보다 혈관을 확장하고,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으며, 혈류를 개선하는 등 혈관 건강에 이점이 크다. 그래서 정력에 좋은 음식으로 장어가 꼽히는 것이다.
그 밖에도 칼슘, 칼륨, 오메가3, 마그네슘, 인, 철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와 두뇌발달에도 좋다. 게다가 기름진 맛 때문에 칼로리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칼로리는 높은 편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장어는 구이로 먹는다. 그래서 6월 제철회를 장어로 꼽은 데에 물음표를 떠올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붕장어회나 갯장어회는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큼 맛이 일품이다.
붕장어회는 아나고회로 더 흔히 불린다. 과거에는 싼 가격 때문에 서민을 위한 회라고 불렸는데 지금은 양식을 통해 광어와 우럭의 값이 싸지며 그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아나고회는 기름기에서 배어 나오는 고소한 맛이 강하며, 뼈째로 썬 세꼬시 형태가 일반적이다.
갯장어회는 하모회로 불린다. 하모는 갯장어를 뜻하는 일본어다. 갯장어는 붕장어와 달리 가시가 굵기 때문에 세꼬시보다 포를 떠서 회로 먹는 경우가 많다. 갯장어는 장어 중에서도 가장 비싼 장어다 보니 아나고회와 달리 하모회는 가격이 좀 센 편이다.
7월 제철회 추천 : 농어
여름에 가장 ‘맛있는’ 회를 꼽으라고 한다면 흔히 농어회를 떠올릴 것이다. 평소에도 광어, 우럭, 도미와 더불어 수산시장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회가 바로 농어회다. 하지만 다른 회들은 바닷물이 차가운 겨울과 초봄에 가장 맛이 좋은 반면 농어는 분명 여름에 가장 맛있다.
그 이유는 농어는 가을이 산란기이기 때문에 산란을 준비하는 여름에 가장 영양분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농어에는 크게 일반 농어와, 점농어, 넙치농어가 있다. 서해에서는 몸에 두드러지게 점들이 박힌 점농어가, 제주도 지역에서는 크고 널찍한 넙치농어가, 동해와 경상도 지역에서는 일반 민농어가 주로 잡힌다.
일반적으로는 넙치농어, 점농어, 일반 농어 순으로 가격도 비싸고 맛도 좋은 편이다.
농어는 무엇보다 질 좋은 단백질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생선에 비해서도 단백질 함량이 월등히 높은 편이며, 양질의 비타민과 무기질,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기력을 보충하는 데에 좋다.
6월 제철회인 광어와 유사하게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전반적인 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비타민 A와 D가 풍부해 아이의 두뇌 활성화와 노인의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8월 제철회 추천 : 민어
8월을 대표하는 제철회는 민어다. 늦여름이 산란기인 민어는 8월에 가장 살이 오르고 맛이 있다. 민어는 산란기가 되면 제주도에서 서해로 올라오는데, 이맘 때 주로 조업을 한다.
백성 민(民)을 쓰는 이름과 달리 여름 민어의 가격은 싼 편은 아니다. 이유는 원래 민어는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기 때문에 양식과 운송이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레가 커서 수면 위로 올라오면 오래가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대개 활어가 아닌 숙성회로 판매된다.
민어회를 제대로 먹으려면 인당 5만 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만약 민어회를 훨씬 값싸게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점성어 등을 민어로 속여 파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민어는 민어과 중에 가장 큰 물고기다. 일반적으로 10~20kg에 달하며, 5kg 이상은 되어야 상품 가치가 있다고 한다.
거대한 크기와 달리 “겨울철엔 방어, 여름철엔 민어”라는 공식이 자리 잡을 만큼 여름철 민어는 쫄깃한 육질에 감칠맛이 감돈다. 민어를 먹을 때는 한약재로도 쓰일 만큼 몸에 좋고, 쫄깃하고 고소한 맛도 좋은 부레를 꼭 챙겨 먹어야 된다.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고급 어종인 만큼 몸에도 좋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으며,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관 건강에 좋으며, 민어에 있는 비타민 A와 젤라틴은 피부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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