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를 좋아하거나 팟캐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 로건(Joe Rogan)’은 친숙한 얼굴이거나 적어도 들어 본 이름일 것이다. 조지프 제임스 로건(Joseph James Rogan)은 UFC의 해설가이자, 스포티파이에서 꾸준히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팟캐스트 <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의 진행자이자, 코미디언이다.
조 로건은 누구인가?
조 로건(Joe Rogan)은 1967년 8월 11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났다. 1988년 8월 보스턴 지역에서부터 스탠드업 코미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94년에 로스앤젤레스(LA)로 이사를 한 뒤 각종 텔레비전 쇼에서 배우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1997년에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의 인터뷰어로 발탁되었고, 2002년부터는 해설도 하게 되었다. 2000년에는 그의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I’m gonna be dead someday”라는 제목의 영화와 앨범으로 발매하며, 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코미디계에서 다시금 입지를 다졌다. 2001년부터 2006년까지는 한국에서는 <도전!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던 미국 리얼리티 쇼 <Fear Factor>를 진행했다.
Fear Factor를 그만둔 뒤 조 로건은 스탠드업 코미디에 더 집중하며 여러 코미디 스페셜을 발표했으며, 2009년에 드디어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라는 이름의 팟캐스트를 시작했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세계에서 가장 청취율이 높은 팟캐스트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0년에 스포티파이(Spotify)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의 독점 배급권을 2억 달러(약 2,600억 원)에 샀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스포티파이에서 팟캐스트 청취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대해서 시사, 코미디, 정치, 과학, 철학, 기술, 연예, 자기계발,취미 등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토론을 하는 팟캐스트다. 특별한 컨셉이나 형식, 또는 세그먼트는 없다. 그냥 게스트와 함께 긴 대화를 나눌 뿐이다. 마치 두 친구 간에 나누는 굉장히 건설적인 대화를 엿듣는 것 같은 기분이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의 매력이다.
요컨대 다른 팟캐스트와 달리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조 로건’이라는 인물의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비단 이름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자체가 조 로건이 없다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조 로건은 게스트가 누구든 간에 매력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매력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유는 조 로건이라는 인물이 기본적으로 똑똑하고 시사에 밝으며, 관심 분야가 넓고 다양하면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과거에 일론 머스크가 팟캐스트 녹화 중에 대마초를 피워 논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다), 에드워드 스노든, 닐 디그레스 타이슨, 조던 피터스, 벤 샤피로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도 조 로건의 초대를 기꺼이 수락하는 것이다.
UFC, 격투기, 피트니스와 웰니스
조 로건은 13살 때 태권도를 배우며 격투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창시절에 매사추세츠 주의 챔피언이 되었으며, 19세에는 US 오픈 태권도 챔피언십에서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을 석권해 그랜드 챔피언이 되었다. 코미디언이 되기 전까지 보스턴 대학에서 태권도를 가르쳤을 만큼 실력이 우수했다.
태권도에 미쳐 살았던 어린 시절부터 50대 중반인 지금까지 꾸준히 주짓수와 격투기를 연마하고 있으며 건강과 자기 관리에 무척이나 부지런하다. 팟캐스트에서도 밝혔듯이 매일 운동을 하며, 아침마다 콜드플런지를 하고, 주기적으로 호르몬 치료(Hormone Replacement Therapy)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UFC 선수들은 모두 조 로건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UFC의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보다도 조 로건에 대한 존중이 대체로 크다. 그가 UFC 선수 출신이 아니라 격투기가 취미인 ‘코미디언’으로서 UFC 해설가로 활동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당연한 양상은 아니다.
워낙 자기관리에 성실하고 건강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가 높다 보니 팟캐스트 중에서도 건강 관리나 격투기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편이 대체로 재미있다.
요컨대 조 로건은 코미디언이면서, 선수에 가까운 격투가이고, 누구보다 흥미로운 대화를 이끌어 내는 진행자이다. 연예, 스포츠뿐만 아니라 과학, 정치, 철학,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넓다.
그게 그의 매력이다. 다재다능하고 굉장히 똑똑하지만 전혀 고상하지 않고 털털하다. 그런 모습에 혹해 게스트들은 어느 인터뷰보다 편한 자세로 조 로건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것이다. 가히 그는 오늘날 미디어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통찰력과 더불어 재미까지 갖춘 그의 팟캐스트를 한 번이라도 들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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