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마당

암막커튼의 장단점과 소재 비교

by 저피 2023. 3. 15.
반응형

 

 

유독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면 상쾌하게 잠에서 깨며 푹 잔 기분이 든다. 때때로 알람을 맞춰 놓지 않으면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일어나기도 한다. 호텔방의 쾌적한 온도와 공기, 청결하고 푹신한 침구류도 한몫하겠지만 잠을 푹 잘 수 있는 데는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암막커튼의 역할이 제일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슷한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가정집에 암막커튼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위에 암막커튼을 단 지인들을 보면 얼마 가지 못해 다시 일반 커튼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후기는 좋은 편이다. 과연 대개 잠만 자는 호텔과 달리 식사도 하고 생활도 하는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암막커튼은 그만큼 실효성이 있을까?

 

 

 

암막커튼을 사용하면 좋은 점

우선 암막커튼을 가정집에서 사용하면 좋은 점을 살펴보자. 내 집이 아닌 호텔에서 사용할 때는 쉽게 느끼지 못했던 이점들도 있다.

 

암막커튼은 빛, 소음, 열을 차단하는 이점이 있다

 

수면 개선

암막커튼은 빛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주요한 기능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블랙아웃 커튼(blackout curtain)이라고 부른다. 빛을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잠을 잘 때 시각적인 방해가 없다. 우리의 몸은 민감하게 빛에 반응하는데, 암막커튼을 사용하면 그럴 일이 없기 때문에 자는 동안 방해를 받지 않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 근무를 해서 인공조명에 늦은 시간까지 노출되는 사람이나, 밝은 방에서는 잠을 잘 못 자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단열 기능

공과금을 따로 지불하지 않는 호텔에서 사용할 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암막커튼의 이점이 바로 에너지 효율성이다. 암막커튼은 단열 기능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준다. 집의 안팎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게 차단하기 때문에 온도가 잘 유지되며 따라서 여름철에는 전기세를, 겨울철에는 가스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소음 차단

암막커튼은 빛과 열만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소음도 어느 정도 차단한다. 외부의 소음을 줄여 집 안을 더 조용한 환경으로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가 클 수밖에 없는데, 외부의 소음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집 안에서 느끼는 소음 수준은 암막커튼으로 조절해 더 나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더불어 본인이 예민한 성격이 아니더라도 집 바로 앞에 도로가 있거나, 장기간 공사를 하거나, 층수가 낮아 유동인구의 소음이 들리는 집이라면 암막커튼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구 보호

암막커튼은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햇빛 노출로 인해 가구나 물건이 퇴색되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암막커튼을 장기간 사용해본 사람이 아니라면 떠올리기 어려운 이점인데, 실제로 사용한 지인들을 통해 후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구의 빛바램을 지연해 오랫동안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는 점이 암막커튼의 굉장히 큰 이점이라고 한다.

 

옛날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장기간 저택을 비운 부잣집의 가구에는 두꺼운 면을 씌워 놓지 않는가? 먼지가 쌓이지 않게 하는 기능도 있지만 햇빛이 닿는 걸 막아 가구가 퇴색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암막커튼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암막커튼 사용의 단점

그렇다면 암막커튼을 집에서 사용했을 때의 단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가시성 제한

암막커튼은 빛을 차단하는 대신 커튼을 닫았을 때 바깥을 아예 볼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만약 자연광을 적당히 집 안에 들이고 싶고, 창문에서 경치를 즐기고 싶다면 암막커튼은 실효성이 떨어진다. 요컨대 암막커튼은 On/Off만 가능한 장치라고 봐야한다.

 

빛의 강도나 시야를 조절할 수 있는 중간 값은 없다. 빛을 들이고 바깥을 보고 싶을 때는 커튼을 열었다가, 그렇지 않을 때는 닫아야 하는데 별 일 아닌 것 같지만 꽤나 귀찮은 작업이 될 수 있으며, 그렇다고 커튼을 닫은 채로 지내다 보면 오히려 우울감을 초래할 수 있다.

 

 

세심한 관리

암막커튼은 빛과 소음, 열을 차단할 만큼 두껍고 무거운 소재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청소하기가 일반 커튼에 비해 까다롭다. 두껍고 무거운 탓에 손이 잘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암막커튼은 전문적인 딥클리닝이나 전용 장비들을 갖고 청소를 해야 하며 쉽게 빨아 쓰기 어려운 만큼 평소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커튼 한 짝에 많게는 2kg까지 나가기 때문에 커튼을 다는 봉과 거치대도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잘 고정해야 되며, 사용을 하다 보면 일반커튼보다 벽에서 떨어지는 일이 잦아 상대적으로 자주 보수를 해주어야 한다.

 

 

디자인의 제한

암막커튼은 일반커튼에 비해 디자인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대체로 무난하다. 아무래도 두께와 무게가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하고 빛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거나 장식을 넣는 데에 제한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커튼을 인테리어 소품으로써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암막커튼 중에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

 

 

높은 비용

예상했겠지만 암막커튼은 전용 소재와 전문적인 디자인 및 공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일반 커튼보다 비싸다. 따라서 한 번 구매할 때 일반 커튼에 비해 더 고민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암막커튼을 집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단점보다 장점이 큰 것 같다. 단점 중에서 치명적이라고 할 만한 단점은 사용과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는 점이다. 따라서 암막커튼을 사용할 때는 일반커튼을 사용할 때보다 자주 커튼을 걷고 치는 습관을 길러야 하고, 커튼을 달기 위한 주변 장치들을 보수하며 커튼을 청소해야 한다.

이러한 습관들만 보완된다면 가정집에 암막커튼을 두는 것도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암막커튼의 소재별 특성

집에도 암막커튼을 들이기로 했다면 기본적으로 창문 사이즈를 재고 마음에 드는 색상이나 디자인(비록 제한적이지만)을 찾아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조금 더 디테일을 살리자면 암막커튼의 원단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기능은 동일하나 소재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니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그중에서도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원단이 있을 것이다.

 

왼쪽부터 : 면, 폴리에스테르, 벨벳, 모조 실크로 만든 암막커튼

 

면(cotton)

면은 암막커튼에 흔히 사용되는 기본적인 원단이다. 면으로 된 소재의 가장 큰 장점은 통기성이 좋고, 관리가 편하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세탁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면 소재의 암막커튼을 세탁하는 방법은 원단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세탁망에 넣고, 미지근한 물에서 울 코스를 돌리는 것이다. 다만 최초로 세탁을 할 때는 드라이크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폴리에스테르(polyester)

폴리에스테르는 내구성이 좋고 퇴색이나 주름이 잘 생기지 않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건조가 빨리 되기 때문에 세탁한 후 창문을 연 상태에서 걸어만 두면 금방 말라 자연건조하기가 수월하다.

 

세탁하는 방법은 면 소재의 암막커튼과 동일하다. 다른 원단에 비해 폴리에스테르가 비용도 저렴한 편이니, 암막커튼에 시간과 돈, 에너지를 쓰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이 쓰기 좋은 원단이다.

 

 

벨벳(velvet)

벨벳은 암막커튼에 자주 사용되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원단이다. 다른 원단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빛, 소음, 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다만 여느 고급 원단이 그렇듯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벨벳은 물에 닿으면 변형이 일어나는 소재이기 때문에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벨벳 암막커튼은 다른 암막커튼을 장기간 사용해 봤고,기존에 사용하던 커튼보다 더 차단 효과가 큰 제품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원단이다. 훨씬 아늑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만큼 손이 많이 가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겠다.

 

 

모조 실크(faux silk)

인공 실크라고도 불리는 모조 실크는 진짜 실크의 모양과 느낌을 모방하도록 고안된 합성 섬유다. 모조 실크 암막커튼의 장점은 가볍고 우아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벨벳처럼 매우 섬세한 소재이기 때문에 청소를 할 때는 중성 세제를 사용해 문지르지 않고 헹구는 느낌으로 조심하게 닦아내거나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한다.

손이 많이 가고 암막커튼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원단이긴 하지만, 만약 우아한 인테리어가 중요한 사람에게는 인공 실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을 포스팅 ※

우드슬랩 리뷰 : https://averagejoe.tistory.com/66

 

거실에 우드슬랩 테이블을 두면 생기는 변화

왠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에는 당연히 TV와 소파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동안 수많은 집을 방문하며 자리잡은 정당한 선입견이다. 그래서 우드슬랩 테이블을 둘 때 참 고민이 많았다.

averagejoe.tistory.com

최적의 수면시간 : https://averagejoe.tistory.com/166

 

최적의 수면 시간: 잠을 몇 시간 자야 안 피곤할까?

30분 남짓 낮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엄청 개운한 날이 있는 반면, 10시간을 자고 일어나도 몸이 찌뿌둥하고 도무지 피곤함을 떨쳐낼 수 없을 때가 있다. 하루에 8시간은 자라고들 하지만 매일 4시

averagejoe.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