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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전체 설명과 날짜 (2023년도)

by 저피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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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에 관해 블로그를 쓰고 나니 24 절기를 망라해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략한 소개와 함께 2023년에는 각각의 절기가 몇 월 며칠 무슨 요일인지 소개해본다.

절기마다 어떠한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고 있는지 읽다 보면 1365, 사계절의 변화를 한눈에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니 가벼운 마음으로 끝까지 쭉 읽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24절기 전체의 공통적인 특징

각각의 절기를 소개하기에 앞서, 24절기의 공통적인 특징에 관해 몇 가지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먼저 절기가 무엇인지, 24절기를 만든 것인지, 그 역할과 기능에 대해 알아보자.

절기의 정의는 황도(태양의 길)에서 태양이 어디에 있는지를 황경(위치의 경도)으로 24등분하여 구분한 기준일이다. 춘분이 0도로 기준이 되며, 15도 간격으로 태양의 위치가 바뀔 때마다 기준일을 삼아 24절기를 만든 것이다.

 

쉽게 말해서 지구에서 봤을 때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1년을 24 등분한 것인데, 태양과 지구의 위치에 따라 계절이 바뀌기 때문에 24절기는 궁극적으로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지표 역할을 하게 된다.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1년을 24등분한 것으로, 계절의 변화를 계산하는 척도가 된다

하지만 익히 알다시피 계절은 지역마다 다르다. 12월의 크리스마스가 호주에서는 여름이지 않은가?

그래서 24절기는 유래한 중국 화북지방의 관점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우리나라 한반도의 기후나 사정과는 잘 맞지 않기도 하다. 예컨대 입추는 가을의 시작을 뜻하고 중국 화북지방에서는 가을의 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날이지만 한반도에서는 입추가 가장 더운 시기.

 

24절기는 12개의 절기와 12개의 중기로 나뉜다. 월마다 2개의 절기가 들어있는데 먼저 나오는 것이 절기, 뒤에 나오는 것이 중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1월에는 소한(1/6)과 대한(1/20)이 있는데 소한이 절기에 해당하고 대한이 중기에 해당한다.

24절기는 맞아 떨어지지만, 1년은 365일이 아니기 떄문에 양력으로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24절기는 360도를 15도로 나누었기 때문에 맞아떨어지지만 사실 지구가 공전하는 1년은 365일로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에(1년은 사실 365.2422일이 맞다), 해에 따라 양력 기준으로 절기는 하루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예컨대 올해 경칩은 36일이지만 해에 따라 37일인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24절기는 기본적으로 양력이지만, 시작은 음력 월을 기준으로 봄이 시작하는 입춘이 된다. 즉 양력으로는 24일이지만 음력월로 1월의 절기로써 입춘이 24 절기의 첫 번째가 된다.

 

그럼 각 절기에 대한 스토리와 2023년도 24 절기 양력 일자와 요일이 어떻게 되는지 이제부터 하나씩 알아보자.

 

 

 

2023년도 24절기 양력 일자와 설명

1. 봄 절기

입춘(2/4, 토): "봄이 시작된다"

- 음력으로 보면 입춘이 정월이며, 24절기 중 첫 절기가 된다. 그래서 사주에서 보는 띠의 시작점도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다.

우수(2/19, 일): "비가 내리고 싹이 돋아난다"

- ‘빗물이라는 우수의 뜻처럼 점차 눈이 비로 바뀌면서 봄비가 내리고 굳었던 땅이 녹기 시작한다. 우수가 되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옛말도 있다.

 

 

경칩(3/6, 월):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

- 겨울잠을 자던 생물들이 땅 속에서 깨어나는 시기이며, 특히 한국에서는 통상 경칩 즈음부터 겨울 추위가 풀리며 봄의 기운을 느끼기 시작한다.

춘분(3/21, 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 태양의 황경이 0이 되며 낮과 밤이 12시간으로 같아지는 시기. 고대문명에서도 춘분은 매우 중요한 기념일이었으며, 기독교에서 부활절을 계산하는 방식도 춘분을 기준으로, 춘분이 지나고 첫 보름달이 뜬 뒤에 맞는 일요일에 부활절을 기린다.

 

 

청명(4/5, 수): "봄 농사를 준비할 시기다"

- 청명은 하늘이 맑아진다는 뜻이다. 한국의 전통 명절 중 하나인 한식과 자주 날짜가 겹쳐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도 있다. 한 때 법정 공휴일이었던 식목일과도 날짜가 겹치는 날이 많았다.

곡우(4/20, 목): 농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봄철의 마지막 절기다. 새싹이 돋아나고 곡식이 풍성해지기 시작한다. 이 즈음에는 곡식을 더 풍성하게 할 농사비를 염원하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곡우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 해 농사를 망친다고 믿기도 했으며, 곡우 즈음에는 죄인도 잡아가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다.

 

 

2. 여름 절기

사계절은 입춘, 입하, 입추, 입동으로 시작된다

입하(5/4, 목): "여름이 시작된다"

- 해충이 많아지고, 잡초도 무성해져서 제거하는 일로 농사일이 무척 바빠지는 시기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24절기가 중국의 기준이다 보니 한국의 기후에서는 아직 봄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때.

소만(5/21, 일):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 약간의 더위가 찾아오며 여름철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이 때는 봄철 기근을 뜻하는 보릿고개가 끝나며 보리가 익어간다. 참고로 소만은 만물과 햇빛이 가득 찬다((滿))는 의미인데 소(小) 자를 쓰는 절기 중에 유일하게 대응하는 ‘대만’이라는 절기가 없다.

 

 

망종(6/6, 화): "씨를 뿌리기 시작한다"

- 망종(芒種)의 망()은 벼나 보리와 같이 수염이 있는 곡식을 뜻하며 종()은 씨앗을 의미한다.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를 뿌리기에 알맞은 시기라는 뜻이다. 망종 즈음에는 보리를 수확하고 모내기를 시작한다.

하지(6/21, 수): "낮이 연중에서 가장 길다"

-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절기다. 태양열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며 하지 이후로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한다. 북반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으며 새해 첫날이 된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지역에서는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현상이 발생하는 시기.

 

 

소서(7/7, 금):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

- ‘작은 더위가 찾아오며 소서 무렵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과일과 채소가 맛있는 절기로 유명하며 조상들은 소서 즈음에 제철인 토마토, 참외, 수박, 오이, 호박 등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대서(7/23, 일): "여름 중 가장 큰 더위가 찾아온다"

- 슬슬 장마가 끝을 내리며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다. 초복, 중복, 말복의 삼복 중에 중복은 하지로부터 네 번째 경일이다. 경일은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 천간 중 7번째 천간으로, 하지의 천간일에 따라 중복은 하지로부터 30~39일 이후가 되며, 따라서 중복의 시기가 대서와 비슷하다. 옛말에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대서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더워 적잖이 공포스러운 시기다.

 

 

3. 가을 절기

입추(8/8, 화): "가을이 시작된다"

- 가을이 시작하는 날이라는 뜻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복 중 말복이 입추와 겹치는 경우도 더러 있다. , 한반도에서는 입추가 꽤나 무더운 시기라는 것이다. 입추에 보통 무와 배추를 심으면서 겨울철 김장 준비를 한다. 한편 농사는 김매기를 끝내고 한가해지는 시기다.

처서(8/23, 수): "더위가 조금씩 가시고 일교차가 커진다"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입추보다는 처서가 와야 비로소 가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여름을 상징하던 것들이 점차 모습을 감추거나 빛을 잃기 때문에 ‘처서가 지나면 모기입도 삐뚤어진다’ 거나 ‘처서가 지나면 참외맛이 없어진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백로(9/8, 금): "맑은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는 뜻으로 수증기가 잎에 맺힐 만큼 밤 기온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을 감한다(십리 안에 있는 곡식 천석을 잃는다)’는 말이 있는데 반면에 백로에는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을 늘인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백로에 내리는 비를 길조로 여겼다.

추분(9/23, 토): "밤이 길어지기 시작한다"

- 춘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다시 같아지는 시기. 동지 이후에 낮의 길이가 길어지다가 춘분에 이르러 밤의 길이와 같아지고, 하지 이후에 낮의 길이가 짧아지며 추분에 이르러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것이다. 추분 무렵에는 논밭의 온갖 곡식의 수확을 시작한다.

 

 

한로(10/8, 일):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

- 한로를 넘기면 기온이 떨어져 곡식이 상하기 때문에 오곡백과의 마무리 수확으로 농가가 바쁜 시기. 한로에는 겨울 철새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며, 조상들은 한로 즈음에 벽사력(귀신을 물리치는 힘)을 가졌다고 믿은 붉은 수유 열매를 머리에 꽂아 잡귀를 쫓았다고 한다.

상강(10/24, 화):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 밤 기온이 계속해서 떨어지며 맑은 이슬이 찬 이슬로, 상강 무렵에는 서리로 맺히게 된다. 하지만 낮에는 더할 나위 없이 쾌청하며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이기도 하다. 옛 중국인들은 상강과 입동 사이에 초목이 떨어지고, 벌레들이 겨울잠을 자러 들어간다고 하였다.

 

 

4. 겨울 절기

양력을 기준으로 하면 24절기는 겨울에 시작해 겨울에 끝난다

입동(11/8, 수): "겨울이 시작된다"

- 보통 김장을 담글 시기로 활용되었다. 입동이 지나고 나면 싱싱한 재료를 찾기도 어렵고 김장을 담그기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입동 무렵에 담근 김장 김치가 가장 맛있다. 과거에는 전국적으로 입동의 날씨를 보고 그해 겨울을 예측했다고 한다. 입동날이 추우면 보통 그 해의 겨울은 무척 추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설(11/22, 수): "겨울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면서 겨울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극도로 추운 것은 아니며 낮에는 따뜻한 햇살도 내리기 때문에 봄 춘()을 써서 소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설에는 뱃길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고려시대에 왕이 풍랑으로 흔들린 배를 두고 사공을 탓하며 그를 죽였는데, 억울하게 죽은 사공이 매년 그날이 되면 뱃길이 위험할 만큼 강풍을 일으킨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이다.

 

 

대설(12/7, 목): "겨울의 큰 눈이 내린다"

- 눈이 많이 내린다는 의미지만, 이 또한 중국 화북지방의 특징이고 우리나라는 대설이 눈이 많이 내리는 시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만큼 한겨울이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고, 실제로 대설은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농사는 한가해지는 시기를 맞이한다. 조상들은 대설에 폭설이 내리면 오히려 이듬해에 풍년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동지(12/22, 금): "밤이 연중 가장 길다"

- 양력으로는 마지막에 오는 절기이며 하지부터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하는 밤이 동지에 이르러 가장 길다. 예로부터 동지에 팥죽을 챙겨 먹는 풍속이 있는데, 붉은색의 팥이 양색으로 잡귀를 쫓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만 음력으로 1110일 전(초승)에 오는 동지를 애동지또는 아기동지라고 부르는데, 애동지에는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믿어 팥죽을 먹는 대신 팥 시루떡을 먹었다. 참고로 2023년 동지는 음력으로 11월 10일이라 애동지에 속하니, 올해는 팥죽 대신 팥으로 시루떡을 해 먹는 게 좋겠다.

 

 

소한(1/6, 금):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다"

- 음력으로는 23번째 절기지만, 양력으로는 처음 맞는 절기다. 소한은 이름과 달리 대한보다 추운, 연중 가장 추운 절기정초한파라고 불리는 강력한 추위가 찾아오며, 이날 이후 입춘까지의 기간을 엄동설한이라고 표현했다.

대한(1/20, 금): "겨울의 큰 추위가 온다"

- 대한이 큰 대(大) 자를 쓰고, 소한이 작을소(小)를 써서 대한이 더 추운 절기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다. 이유는 24절기가 유래한 중국 지방의 기후에 맞춰진 명칭이라서 그렇다. 즉 중국 기후에서는 대한이 소한보다 더 춥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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