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이 공감하는 변화이겠지만 정말 나이가 들수록 머리숱이 예전 같지 않다. 한 때는 숱이 너무 많은 게 불만일 때도 있었는데 참 아이러니하다. 샤워를 하고 나오면서 곳곳에 흩어진 내 머리카락을 볼 때면 욕조가 지저분해서 짜증이 나곤 했었는데, 갈수록 다른 이유로 마음이 아파온다.
탈모는 유전, 나이,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영양결핍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기도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과도한 탈모는 자존감에 큰 상처가 된다.
주름과 머리카락은 예방이 중요하다고 한다. 주름이 없을 때부터 피부에 좋은 크림을 바르고, 머리가 빠지기 전에 탈모를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주위를 둘러보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일찍이 습관을 들여 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동갑내기 친구와, 뒤늦게 시술을 받고 처방약을 먹으면서 부작용에 시달리는 친구들은 인상이 다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포기 말고 지금부터라도 탈모를 예방하는 아래의 습관들을 하나씩 길러보자.
모발에 좋은 영양제 챙겨 먹기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모발에 좋은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는 머리카락에 워낙 좋은 성분이 되어 비타민 H(Hair)로도 알려진 비오틴(Biotin)이 있다. 비오틴은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굵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루 권장량은 30~35mcg(마이크로그램)이지만 두피와 모발에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3,000~5,000mcg(3~5mg)의 고용량을 섭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비오틴은 비타민 B군(비타민 B7)으로 수용성 비타민이라 권장량을 초과해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과다 섭취에 대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으로 추천하는 영양제는 오메가-3(Omega-3)다. 오메가3 지방산은 건강한 모발 성장에 필수적이다. 오메가3는 머리숱을 늘리는 데에 효과가 있다. 그밖에 모발 건강을 개선시킬 수 있는 영양제로는 아연(Zinc)과 철분(Iron) 영양제가 있다. 뒤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상태가 심각하면 전문가의 치료를 받아야겠으나, 가능하면 모발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을 개선하고 몸에 큰 무리도 되지 않는 영양제부터 시도해 보는 걸 권장한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는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여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위에 다룬 영양분들을 섭취하기 위한 것인데, 당연히 영양제로 갈음하기보다는 식단을 통해 자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몸에는 더 좋은 법이다.
생선, 달걀, 견과류, 잎채소와 같은 음식에 건강한 모발에 필수적인 비오틴, 아연, 철분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건강한 지방이 많은 생선이나 견과류, 그리고 씨앗류의 음식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니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식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 관리이다. 스트레스는 탈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빠지는 머리를 지키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몸에 긴장을 풀 수 있는 명상이나 호흡법을 시도해 보길 권한다.
명상과 호흡 같이 차분한 활동만 할 것이 아니라 혈액 순환과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규칙적인 운동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건강하게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모낭이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운동을 하면 두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산소와 영양분이 두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머리를 대하는 평소 습관
여드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손을 잘 씻고, 얼굴 부위를 가급적 만지지 않으며, 피부에 자극적이지 않은 제품으로 확실히 세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탈모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탈모를 유발하는 습관은 버리고, 건강한 모발이 자리 잡을 수 있는 습관들을 길러야 한다.
두피에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샴푸나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고, 고데기를 사용한 열 스타일링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피에 열을 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니 파마나 염색도 물론 금물이다.
많은 이들이 모르는 머리카락에 안 좋은 습관 중 하나는 젖은 머리를 빗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젖은 상태에서는 머리를 빗으면 안 된다. 우리의 머리카락은 젖었을 때 가장 약하기 때문에 모발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빗질은 머리를 감기 전에, 자연 유분을 머리카락 전체에 퍼지도록 빗질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지막으로는 스타일링인데, 머리를 당기는 스타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땋은 머리나, 소위 ‘똥머리’라고 부르는 번 머리, 혹은 포니테일과 같이 모낭을 잡아당기는 스타일링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한 때 모자를 쓰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사실 모자를 쓰는 것과 탈모는 크게 상관이 없다. 오히려 무더운 날에는 모자가 열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탈모를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모자를 꽉 조아 쓰면 혈액 공급을 방해할 수 있으니 느슨하게 써야 하며, 땀 배출을 방해하지 않는, 통풍이 잘 되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탈모 치료를 기피하지 않기
일반적으로 탈모약에 대한 거부감이 많다.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거나, 원치 않은 곳에 털이 자란다거나,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탈모약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한다는 속설은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으며, 기타 부작용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것도 문제지만, 탈모는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어렵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도한 탈모를 경험하고 있다면 예방 차원의 영양제보다는 피부과 의사나 모발 전문가를 찾아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약물이나 시술 등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를 찾아가기 전에 고려해 볼 수 있는 하나는 미녹시딜(minoxidil)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미녹시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먹는 형태의 경구약이고 다른 하나는 바르는 약이다.
경구약은 발모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견된 고혈압 치료제인데, 일반의약품이 아니며 부작용이 심하다. 따라서 탈모를 치료하겠다고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은 건강에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반면 두피에 국소적으로 바르는 약의 미녹시딜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해 FDA 승인을 받았으며,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탈모 예방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바르는 미녹시딜도 두피가 심하게 가렵거나, 드물지만 어지럼증 또는 가슴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발에 좋은 영양제를 챙겨 먹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안 좋은 습관을 경계하며, 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결단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습관과 단계들을 염두에 두고 두피 건강을 위한 일상생활을 만들어 간다면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 함께 읽으면 좋을 포스팅 ※
햄스트링: https://averagejoe.tistory.com/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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