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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책 리뷰10

<맨 얼라이브(Man Alive)> 리뷰 - 무엇이 인간을 만드는가? 책 줄거리 의 작가인 토머스 페이지 맥비는 트랜스젠더 남성이다. 페이지라는 이름으로, 여성의 몸으로 살았던 시절에서부터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남성의 몸으로 살게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에 담았다. 여기서 토머스는 무엇이 남성을 만드는 것인지 스스로 질문하며 답을 찾아간다. 그는 여성이었던 당시 그녀에게 큰 상처를 준 두 남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남성은 어린 시절 그녀를 성폭행했던 아버지고, 두 번째는 29살 때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었던 강도다. 심지어 깊은 트라우마를 겪고 난 한참 뒤에야, 그녀는 그 아버지가 본인의 친아버지가 아니었다는 사실과, 그녀가 겨우 도망쳤던 강도가 여성들은 살려주는 살인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페이지는 양아버지의 성폭행이 그녀의 남성성과 완전히 무관하다고 말할 수.. 2020. 2. 20.
<희랍어 시간> 리뷰 - 침묵은 침묵이 아니다. 침묵은 침묵이 아니다 언어능력을 잃은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말하는 법을 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말이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언어능력을 잃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조금씩 시력을 잃어간다. 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글자만 남은 희랍어를 전공하고, 청력을 잃은 소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그에게는 시력이 곧 언어력이었다. 이 두 주인공은 죽은 언어인 희랍어 강의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난다. 어렸을 적에도 한때 말을 못했던 여자는 ‘비블리오떼끄’라는 생경한 불어단어를 발음하며 기적적으로 치유된 바 있다. 두 번째로 말을 잃자,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녀는 가장 낯선 언어인 희랍어를 배우러 남자가 강의하는 아카데미를 찾는다. 여자에게 언어는 공포 그 자체다. 그녀는 반년 사이.. 2020. 2. 8.
<죽은 시인의 사회> 리뷰 - 제대로 살고 있는가? 호이 폴로이 혹은 카르페 디엠 사람들은 죽을 때 ‘껄껄껄’하며 죽는다고 한다. 이는 통쾌하게 웃으며 죽는다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 ‘껄껄껄’은 우리가 죽는 순간에 후회하는 세 가지를 말한다. ‘더 베풀 걸, 더 용서할 걸, 그리고 더 재미있게 살 걸’. 는 세 가지 중에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이루기 가장 어려운 세 번째 후회 ‘더 재미있게 살 걸’에 관한 책이다. 재미있게 산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 단순히 쾌락추구적인 삶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란 매우 주관적인 가치다.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일이 타인에게는 가장 따분한 일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는 무의미해 보이는 일이 될 수도 있는 법이다. 따라서 ‘재미있게 살 걸’이라고 하는 심리의 본질은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2020.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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