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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팁] 부사와 접속사 줄이기

by 저피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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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매끄럽게 쓰려면 부사와 접속사를 주의해야 한다. 수많은 글쓰기 책에서 강조하는 기본 원칙이다.

 

글쓰기 팁 부사와 접속사 줄이기

 

글을 잘 쓰려면 부사를 줄여야 하는 이유

부사는 문장에서 형용사나, 동사, 부사를 꾸며 주는 품사다.

작가들의 작가로 유명한 스티븐 킹은 “지옥으로 가는 길은 수많은 부사들로 뒤덮여 있다”는 말을 남겼을 정도로 부사를 경계했다. ‘매우’ ‘굉장히’ ‘별로’ ‘반드시’ ‘거의’ ‘주로’와 같이 단어들이 부사에 해당한다.

 

‘기차는 매우 빠르다’나 ‘배가 굉장히 부르다’에서 볼 수 있듯이 부사는 주관적인 판단에 따르는 경우가 많아 논리가 부족해 보인다. ‘매우’나 ‘굉장히’는 그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의미를 전달하기보다는 앞뒤 문장을 활용한 문맥이나 상세한 묘사로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컨대 화자가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기차를 따라잡을 수 없었던 이야기가 앞에 소개되었다면 “기차는 빨랐다”는 간결한 문장을 툭, 하고 던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또는 문장 내에서 “콩 한 쪽도 먹을 수 없을 만큼 배가 불렀다”고 묘사하는 표현이 “배가 굉장히 불렀다”는 문장보다 전달력이 좋다.

 

 

 

글을 잘 쓰려면 접속사를 줄여야 하는 이유

접속사는 단어와 단어, 구절과 구절,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부사다. ‘그리고’ ‘그러나’ ‘왜냐하면’ ‘하지만’ ‘그런데’ 등이 해당한다.

 

접속사는 일종의 집착과 같다. 독자를 향한 기우로도 볼 수 있다. 사용하지 않으면 매끄럽지 않은 것 같고,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어제는 미칠 듯이 바빴다. (하지만/그러나/그런데) 오늘은 슬퍼질 만큼 한가하다” 는 상반되는 두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히 그사이에 괄호 안의 접속사가 들어가야 할 것 같지만, 빼는 것이 더 세련되고 인상적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과잉 친절의 접속사를 남발하는데 논리는 스스로 깨우치게 할 때 울림이 큰 법이다.

 

 

 

글쓰기 팁 : 부사와 접속사를 줄여라

글을 잘 쓰려면 부사와 접속사를 줄여라

부사와 접속사를 절대 사용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필요 이상의 강조 효과를 내기도 한다. 더불어 문장의 운율을 살리는 단어 도구로 적절히 활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부사와 접속사가 남용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불필요하게 부사와 접속사를 많이 쓴다. 사고를 키우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던 어린 시절에 교육받은 글쓰기 습관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사를 통해 더 깊이 생각하고 표현해보며 접속사를 통해 생각의 단편들을 잇는 훈련은 보조 바퀴와 같다. 어느 수준이 되면 이제 떼어내고 두발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그 가르침은 못 받은 것이다.

 

부사와 접속사를 줄여야 하는 이유

 

남용에 취약한 또 다른 원인은 품사의 특성상 없어도 무관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글쓴이는 남용을 의식하기 어렵다. 퇴고의 과정에서 부사와 접속사를 의식적으로 걸러내야 한다. 퇴고하지 않은 글에서 독자가 남용을 먼저 느끼면 글 전체가 부담스럽고 불편하게 느껴지며 글 너머 작가와 공감하기 어려워진다. 쉽지 않지만 의식적으로 걸러내는 습관을 길러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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