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사랑하는 사람이나 지인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마스를 기념으로 연인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송년회에서 나누어 줄 단체 선물을 준비하기도 한다.
추운 계절에 맞춰 이맘때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로 핸드크림이나 장갑, 목도리 정도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지만, 누구나 기왕이면 마음과 정성이 듬뿍 담긴 나만의 고유한 선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연말 선물로 좋은 향초 캔들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절차나 준비물이 복잡하지 않고, 만드는 재미도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 겨울 계절에도 딱 알맞은 물품이라, 예산 내에서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직접 만든 캔들 만한 게 또 있을까 싶다.
향초 캔들 DIY 만들기 준비물
시중에는 집에서 캔들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물품들이 모두 포함된 캔들 DIY 키트가 여러 종류 판매되고 있다. 만약 본인이 처음 향초를 만들어보는 것이라면 가급적 키트 구매를 추천한다. 우선 키트를 구매해 필요한 장비들을 확보해 놓고, 그다음 단계로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고유한 스타일의 캔들에 맞게 장비들을 하나씩 바꾸어 나가는 것이 좋다.
그럼 집에서 향초를 만드는 데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살펴보자. 각 준비물의 용량은 결국 최종적으로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캔들 사이즈에 따라 상이한데, 아래의 기준은 100ml 용기에 들어갈 소형 캔들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레시피다.
참고로 100ml 용기라고 해서 가득 채울 요량으로 계산하면 안 되고, 최대 70%(70ml) 정도로 잡는 것이 좋다. 그래야 캔들 윅(candle wick, 심지)이 손상되지 않으며 넘치지 않고 보기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100ml 용기(유리 또는 알루미늄), 비커, 중탕용 냄비, 젓는 용도의 스틱, 소이 왁스 60g, 면심지(캔들 윅), 고정용 테이프 또는 글루건, 윅 고정용 장치, 염료 2.5g, 아로마오일 5ml
만약 더 큰 용기를 사용할 예정이라면, 위의 비율만 지켜서 증량을 하면 된다. 예컨대 500ml 용기에 담을 캔들이라면 왁스, 염료 다이, 아로마 오일의 양도 모두 5배로 곱해주면 된다.
캔들을 계속 만들다 보면 12대 1로 소개한 왁스와 아로마 오일의 비율을 줄여, 오일을 추가로 첨가해서 향을 더 내거나, 염료를 줄여 더 자연스러운 색감을 연출하는 등 스스로 조절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본인 만의 캔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향초 만들기의 매력이기도 하다.
향초 캔들 만드는 방법과 순서
먼저 캔들을 최종적으로 담을 용기를 준비한다. 용기 재질은 유리 또는 알루미늄이 좋다. 용기 내부의 이물질들을 확실히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청소한 후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잘 닦는다.
그다음, 용기의 바닥에 캔들 윅(Candle wick, 심지)을 고정한다. 아래 사진처럼 양면테이프를 사용해도 되지만, 만약 글루건이 있다면 글루건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캔들 윅이 바닥에 잘 고정되지 않으면 캔들이 타는 과정에서 윅이 뽑히거나 중심을 잃고 눕기 때문에, 접착력이 높은 글루건으로 확실히 고정시키는 게 좋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지가 수직으로 서 있도록 고정시킨다. 윅을 고정하는 장치는 시중에도 판매되고 있지만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용기의 지름보다 큰 나뭇가지를 하나 준비하고, 윅이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뚫는다. 그 나뭇가지 구멍으로 윅을 통과시킨 다음, 나뭇가지를 용기에 걸쳐 놓으면, 왁스가 굳는 과정에서 윅이 움직이지 않고 수직으로 서 있게 된다.
이제 용기를 준비하는 과정은 모두 끝났으니, 다음은 실제 캔들을 만들 차례다.
60g의 소이 왁스와 염료 다이 2.5g을 비커에 넣고, 중탕으로 끓인다. 풀어서 설명하면, 아래의 사진처럼 비커가 충분히 들어갈 만한 큰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 다음, 냄비 안에 왁스와 염료가 들어간 비커를 얹는 것이다. 왁스와 염료가 들어간 비커에는 물이 일절 들어가지 않고 끓는 물의 온도만 비커에 전달되도록 주의한다.
중탕을 하는 과정에서 왁스와 염료가 잘 섞이도록 비커를 틈틈이 저어준다. 여기서 한 가지 팁은, 고온에서 한 번에 확 끓이는 것보다 중불에서 천천히 끓이는 게 기포나 불순물이 없는 깔끔한 캔들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된다.
왁스와 염료 다이가 완전히 녹으면 불을 끄고 천천히 식혀준다. 왁스가 45~50도가 되면 아로마오일 5ml을 넣고 충분히 젓는다. 오일이 왁스와 잘 섞일 수 있도록 충분히 저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온도를 재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불을 끈 직후에 곧바로 오일을 넣는 것이 차라리 낫다. 왁스가 굳기 시작하면 오일이 녹아 퍼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왁스와 아로마 오일을 100회가량 충분히 잘 저었다면, 마지막으로 용기에 담는다. 용기에 담을 때는 기포가 생기지 않게, 조금씩 균일하게 붓는 것이 중요하다. 용기에 모두 담은 다음에는 왁스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캔들 윅을 고정한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 만약 왁스가 충분히 굳기 전에 캔들 윅을 건드린다면, 왁스에 보기 좋지 않은 균열이 생기기 때문이다.
캔들 만들기의 마지막 순서는 바로 캔들 심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캔들 심지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야 왁스가 균일하게 녹으면서 캔들을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심지가 타면서 나는 탄내도 잡을 수 있다. 캔들 심지의 길이는 0.5~0.7cm 정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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