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역전을 꿈꾸는 미국 최대 로또 복권 파워볼(Powerball)

최근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거액의 파워볼 잭팟(Powerball Jackpot) 당첨자가 나왔다. 당첨금은 무려 $1.08 billion, 원화로는 1.3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파워볼 중에서는 역대 3번 째로 큰 당첨금이었고, 다른 복권들을 포함했을 때는 6번 째로 큰 금액이었다.

 

미국의 대표 로또 복권 파워볼(Powerball)

 

파워볼은 매주 3번,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밤에 추첨을 한다. 그리고 한국 로또와 동일하게 파워볼은 1등인 잭팟(Jackpot)이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무제한 이월되는데, 이번에는 38회 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계속 누적된 상황이었다.

 

 

 

파워볼 복권 추첨 방식과 우승 확률

파워볼(Powerball)은 메가밀리언(Mega Millions)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미국의 로또 복권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로또에는 파워볼과 메가 밀리언이 있다

 

파워볼은 1에서 69 사이의 숫자를 5개 고르고, 다시 1에서 26까지의 숫자 중 1개를 고른다. 1~69까지의 숫자 5개는 화이트볼(White ball)이라고 부르고, 1~26까지의 숫자 1개는 파워볼(Power ball)이라고 부른다.

 

5개의 화이트볼과 1개의 파워볼을 모두 맞히면 잭팟(Jackpot)인 1등이 된다. 잭팟이 되면 해당 회차까지 누적된 당첨금을 받게 되며 이를 Grand Prize라고 부른다. 금액은 얼마나 당첨금이 이월됐는지, 해당 회차에 얼마나 복권을 많이 판매하였는지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참고로 잭팟이 터질 확률은 292,201,338 분의 1로, 0.0000003%이다.

 

2등이 되기 위해서는 5개의 화이트볼을 맞혀야 한다. 5개의 화이트볼을 모두 맞힐 확률은 약 11,688,054 분의 1로, 약 0.000009%이다. 파워볼에서는 잭팟을 제외하고는 당첨금이 고정되어 있는데, 2등의 경우 $1 Million, 원화로 약 13억 원이다.

 

파워볼도 한국 로또처럼 수동 또는 자동으로 복권을 살 수 있다

 

3등은 4개의 화이트볼과 1개의 파워볼을 맞혀야 한다. 확률은 약 913,129 분의 1로, 0.0001% 수준이고 당첨금은 $50,000, 원화로 6,500만 원 정도다.

 

4등은 4개의 화이트볼을 맞혀야 하며 확률은 0.003% 정도고, 당첨금은 $100이다. 5등은 3개의 화이트볼과 1개의 파워볼을 맞혀야 하며 확률은 0.007% 정도 되며, 당첨금은 4등과 동일한 $100이다.

 

6등은 3개의 화이트볼을 맞혀야 하고, 확률은 0.17% 정도며, 당첨금은 $7이다. 7등은 2개의 화이트볼과 1개의 파워볼을 맞혀야 하며 확률은 6등보다 낮은 0.14% 정도며, 당첨금은 동일하게 $7이다.

 

8등은 1개의 화이트볼과 1개의 파워볼을 맞혔을 때고, 확률은 1.1% 수준이며, 당첨금은 $4이다. 마지막으로 9등은 파워볼만 맞혔을 때로, 확률은 2.6% 수준이며, 당첨금은 동일한 $4이다.

 

 

 

파워볼 당첨금 수령 방식과 실제 수령액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번에 38회 동안 이월되던 당첨금이 1명의 당첨자에게 돌아갔고, 당첨금은 약 $1.08 billion(1.3조 원)으로 보도되었다. 하지만 실제 당첨자가 1 billion 달러를 받는 건 아니다.

 

이번 당첨금은 7위로 예측됐으나, 6위($1.08 billion)를 기록했다

 

파워볼의 잭팟 당첨자는 당첨금을 30년에 걸쳐 연금식으로 분할해서 받거나, 일시불로 한 번에 수령할 수 있는데, 잭팟 당첨금은 연금식으로 수령했을 때를 기준으로 안내된다. 따라서 만약 이번 당첨자가 30년 동안 연금으로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총 $1 billion을 30년에 걸쳐 받았겠지만, 한 번에 받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금액은 훨씬 적었을 것이다.

 

이번 $1.08 billion(1.3조 원)의 당첨금을 만약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당첨자에게 지급되는 당첨금은 $558.1 Million(7,200억 원)이라고 한다. 당첨금의 52% 수준이니, 일시불로 수령하면 연금식으로 수령했을 때 대비 거의 절반으로 축소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전부를 받는 게 아니다. 바로 세금이 있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의 당첨금을 지급할 때는 24%의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를 지급한다. 지급이 되기도 전에 공제한 24%의 세금이 전부도 아니다. 현재 연방정부의 최대 소득세율은 37%이기 때문에, 납세기간에 추납을 해야 한다.

 

파워볼 당첨금은 일시불 수령시 지급액이 줄며, 세금이 부과된다.

 

연방정부에서만 세금을 떼는 것도 아니다. 주에 따라 로또 복권 당첨금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주도 많다. 이번 당첨자는 로또 당첨금에 대한 세금이 없는 캘리포니아 주의 주민으로 추정되어, 주세(State Tax)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통 적게는 3%에서 많게는 뉴욕처럼 10%의 세금을 추가로 걷는 주도 있다.

 

요컨대 일시불 수령을 선택했고, 당첨금에 대한 연방세뿐만 아니라 주세까지 납부해야 하는 당첨자인 경우에 실제로 당사자에게 수익이 되는 수준은, 언론에서 보도하는 당첨금의 1/4인 25% 수준 정도로 떨어지게 된다.

 

 

 

당첨금 연금 수령 vs 일시금 수령 – 72의 법칙

 

행복한 고민을 한 번 해보자. 만약 파워볼 잭팟이 당첨될 경우 30년에 걸쳐 연금식으로 수령하는 것이 좋을까 한 번에 일시불로 수령하는 것이 좋을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일시불로 수령할 경우 연금식으로 수령할 때의 절반 수준으로 지급액이 감소된다. 간단하게 50%가 된다고 봤을 때, 일시불로 수령하는 게 이득이 되기 위해서는 2배로 불리기까지 30년 미만이 걸려야 한다.

 

그렇다면 연에 몇 %의 수익을 내면 2배가 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를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수식이 복잡하기 때문에 이때 간단하게 계산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72의 법칙이다(Rule of 72).

 

72의 법칙은 투자금이 2배로 증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간단하게 구할 수 있는 계산법이다.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72를 연평균 이자율(%)로 나누면 된다.

 

72 법칙은 자본이 2배로 증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구하는 공식이다

 

예를 들어, 매년 3%의 수익을 꾸준히 낸다면 자본이 2배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를 3으로 나눈 24년이다(72/3 = 24). 매년 4%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면 투자금이 2배가 되기까지 대략 18년이 걸리는 것이다.

 

즉, 30년 동안 연금식으로 받는 금액이 일시불의 2배에 달하니까, 매년 2.4%의 수익 이상을 꾸준히 낼 자신이 있다면 일시불로 수령하는 것이 이득이다.

 

파워볼 잭팟의 당첨금이 엄청난 거액임을 고려했을 때, 그 이상의 수익을 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파이어족(FIRE족)이 연간 평균 수동소득(Passive Income)을 4%로 가정해, 연간 생활비의 25배를 마련하고 퇴직을 선언하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비슷한 생각 때문인지 대부분의 잭팟 당첨자들은 일시불 수령(Lump-sum Payment)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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