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가의 경계가 느슨해지고, 언제 어디서나 해외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왕래나 무역, 유통이 간편해진 글로벌의 시대를 살아간다. 특히 기술 분야의 회사라면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이나 아직 회사를 설립하기 전인 예비창업자도 내수시장만 목표로 하는 경우보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는 회사가 훨씬 많다.
유럽이나 미주에 곧장 진출하기에는 금전적, 정치적, 문화적 차이 등의 장벽이 높다 보니 동남아를 먼저 꾀하는 경우도 많은데, 오늘은 동남아 진출을 고려하는 스타트업이라면 주목해야 할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전시회 ‘SWITCH’에 대한 소개와 함께 정부 지원을 받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SWITCH 전시회란?
SWITCH 전시회는 ‘Singa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의 약자로, 매년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에서 주최를 한다.
동남아 진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의 참가율이 굉장히 높은 전시회인데, SWITCH에는 약 15,000여 명의 참관객과 3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를 하며, 600여 명의 업계 주요 인사들이 250개가 넘는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며, 마스터클래스 세션을 운영한다. 그밖에 참가 기업들은 부스를 운영하고, 데모데이와 투자자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2022년에는 10월 25일부터 10월 28일까지 4일 동안 열렸다. 2023년에 SWITCH는 8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아직 세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년과 유사하게 10월 말이 될 공산이 크다.
슬링샷(Slighsot) 피칭 경진대회란?
SWITCH 전시회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하이라이트는 바로 ‘슬링샷(Slingshot)’ 피칭 경진대회다.
전시회가 개최되기 몇 달 전부터 사전에 분야별로 참가 기업을 모집하고 예선전을 치러 TOP 50개 팀을 뽑는다. 상위 50위 안에 들면 SWITCH 전시회에서 오프라인 피칭을 하게 된다.
전시회에서는 50개 팀 중에서 다시 TOP 10을 추리며, 상위 10개의 스타트업 중에서 다시 최종 우승 기업 한 팀을 선발한다. TOP 10에 든 그랜드 파이널리스트(Grand Finalist)팀은 모두 S$50,000(약 4,7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1등을 한 최종 우승 기업(Grand Winner)은 싱가포르 달러로 S$200,000(1.9억 원)의 상금과 싱가포르에서 창업지원을 받게 된다.
비록 1등이 아니더라도, 50위 안에 들어 피칭 기회만 받게 되면, 당일에 참석하는 수많은 투자자들의 눈에 띌 뿐만 아니라 미디어 노출과 홍보 효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다만 무슨 사업이든 슬링샷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슬링샷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야는 아래의 5가지 분야다.
1. 혁신적 디지털 기술(Transformative Digital Technologies)
- AI, 5G, 정보보안, 머신러닝, VR/AR,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2. 환경 에너지 및 그린 테크(Environment, Energy and Green Technology)
- 대체 에너지, 재생 에너지, 농업기술, 폐기물관리 등
3. 소비자 미디어 및 상품 서비스(Consumer Media, Goods and Services)
- 핀테크, 에듀테크, 콘텐츠/마케팅, 리테일 등
4. 헬스케어 및 바이오(Health and Biomedical)
-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메디테크 등
5. 제조업 및 무역(Manufacturing, Trade and Connectivity)
- 제조업, IoT, 모빌리티, 로보틱스, 자동화 등
요컨대 SWTICH 전시회는 동남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혁신 스타트업 회사라면 관심 가질 만한 대규모 행사이다. 정부에서도 SWITCH 전시회 참여를 지원하는 사업이 있으니, 자격요건에 부합한다면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다.
SWITCH 전시회 정부지원 사업 및 담당기관
정식 사업명은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 이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산하의 기술창업과가 소관부처이고, 창업진흥원의 글로벌창업협력실에서 전담한다. 따라서 SWITCH 전시회 지원과 관련한 문의사항이 있으면 창업진흥원의 글로벌창업협력실에 문의하면 된다.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 사업 개요
SWITCH 전시회 지원사업은 공고일을 기준으로 창업한지 7년 이내의 기업(슬링샷 피칭 대회의 참가 자격 기준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 SWITCH 전시회의 참여 자격요건을 갖춘 회사를 대상으로 한다. 취지에 맞게 해외전시회 참여 준비의 완성도와, 아이템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 그리고 SWITCH 전시회와의 적합성 등을 평가하여 선발하니, 기본적인 조건(7년 이내, 혁신 분야의 스타트업)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SWITCH 전시회와의 조화도 고려해야 한다.
공고일과 지원절차 및 규모 (홈페이지 바로가기)
작년의 경우 신청은 5월 16일부터 6월 17일까지 K-Startup에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졌다(바로가기). 제출서류에는 온라인 신청서와 국문으로 된 별도의 참가신청서, 그리고 영문 사업계획서, 대표자 신분증 사본과 사업자등록증 및 법인등기부등본이 있었다.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으로 원한다면 지원팀의 홈페이지나 콘텐츠 등을 추가로 제출해 어필할 수 있었다.
작년을 기준으로 선발 절차를 소개하자면, 서류 검토로 6월 말까지 2배수를 선정한 다음, 발표평가와 영어인터뷰를 통해 7월 초까지 1.5배수로 추린다. 발표는 기업 및 아이템을 영어로 소개하는 것이고, 영어인터뷰는 현지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발표와 인터뷰까지 끝나면 최종 선발은 7월에 완료된다.
아직 2023년도 사업에 대한 공고일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안내 및 신청과 지원 시기는 작년과 유사하게 5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의 경우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 사업으로 창업진흥원에서는 최초 15개 팀을 뽑겠다 했으나 결국 20개 팀을 지원한 바 있어, 2023년에도 15~20개 스타트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내용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에서는 전시회 참가비와 더불어 부스 임차비, 항공료와 숙박비(기업당 최대 2명 기준으로 170만 원까지 지원)를 지원한다. 170만 원을만원을 초과하는 항공료나, 현지 체류비, 운송비, 관세 등은 참가하는 팀에서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SWITCH 전시회에 대한 상기의 직접적인 지원 외에도, 준비 과정에서 멘토링과 슬링샷 피칭 컨설팅을 해주고, 기업별로 팸플릿 제작 등 홍보와 마케팅도 지원해 준다.더불어 현지에서 통역을 포함한 각종 행정지원과 네트워킹 지원도 한다.
정리해 보자면 스타트업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은 크게 (a) 사전 교육과 컨설팅, (b) 홍보와 마케팅 지원, (c) SWITCH 전시회 참여 및 운영 지원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10월 말에 열리는 전시회의 참가자를 약 반년 전부터 모집하는 이유는 4개월 간 각종 교육과 멘토링 등의 준비 지원 때문에 그런 것이니, 비단 사업의 홍보 효과뿐만 아니라 글로벌 생태계를 이해하고 본인의 사업을 점검하는 기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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