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Apple Pay)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애플이 제공하는 디지털 결제 서비스다. 2014년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전통적인 결제수단의 대안으로 각광을 받은 애플페이지만 한국에서는 사용 허가가 나지 않았었는데, 며칠 전에 드디어 국내 사용 허가가 났다. 오늘은 많은 ‘앱등이(애플 제품 애호가)’들이 고대했던 애플페이에 대해 간략히 다뤄보고자 한다.
애플페이 등록 및 사용 방법
한국에도 유사한 삼성페이가 있기 때문에 사용 방법에 대해서는 이제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애플페이는 사용자들이 애플 기기의 지갑 앱(Wallet App)에 신용카드, 직불카드를 등록한 뒤 온라인, 앱,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물 카드를 디지털로 바꾸어 아이폰에 넣는 것인데, 결제를 할 때는 아이폰의 전원 버튼을 2번 빠르게 누르면 월렛 앱이 실행되면서 카드를 불러낸다.
한국에서는 어디까지 활용이 될지 모르겠으나, 애플 페이를 개발하고 널리 사용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는 월렛 앱에 공연 및 관람 티켓, 자동차 보험 카드나, 항공권도 등록해서 애플 페이로 사용할 수 있다.
마치 매장에서 결제를 할 때와 동일하게, 비행기에 탑승할 때 애플 페이를 실행시켜 미리 등록한 항공권을 불러낸 다음 단말기에 찍으면 본인 확인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오랜 습관 때문인지 느낌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결제는 실물 카드로 하는 일이 많은데, 애플페이로 각종 입장권들을 저장해 놓았다가 티켓 확인을 하는 기능은 정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애플페이의 보안
디지털 카드다 보니 애플페이의 보안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핸드폰이 도난을 당하면 어떡하지, 디지털이라 개인정보나 카드정보가 인터넷에 유출되면 어떡하지, 본인 인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FBI나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테러범의 아이폰 잠금을 풀어주지 않은 까다로운 보안 정책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렇듯 애플은 보안에 굉장히 엄격하며, 늘 사용자의 편의성을 해치지 않는 아슬아슬한 선에서 더 나은 보안 체계를 계속 선보인다.
그러니 애플페이는 금융당국의 제재가 강하고, 사용자의 재산을 담보로 하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얼마나 더 깊이 고뇌를 했겠는가?
기본적으로 지갑앱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터치 ID나 페이스 ID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도난의 위험이 적다. 또한 실제 카드 정보는 장치에 저장되거나 거래 중에 공유되지 않게 되어 있으며, 중요한 카드정보를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토큰화(tokenization)와 같은 기술로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
애플페이의 편의성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애플 페이는 현재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며 소매점, 온라인 상점, 앱 내 결제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사용자가 카드나 현금을 직접 갖고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결제 정보를 수기로 입력할 필요가 없고,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경우에는 지갑을 열어 필요한 카드를 찾아 건넬 필요 없이 아이폰의 전원 버튼만 2번 빠르게 누르면 곧장 지갑앱을 실행시켜 결제가 가능한 상태를 갖춘다.
애플페이 한국 출시 예정일
한국은 오랫동안 애플페이의 국내 사용이 불가했다. 금융당국의 법령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오프라인 간편 결제는 국내에서 사용이 허가된 삼성페이가 점유율을 80% 가량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2023년 2월 3일 애플페이의 허용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월 초부터 국내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필요한데, 이러한 인프라를 이미 갖춘 편의점과 백화점에서 먼저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체 스마트폰 유저의 30% 정도 차지한다는데, 애플페이가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 그리고 아직 10% 남짓한 NFC 단말기의 보급률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만약 아이폰 유저들과 금융사들이 기대하는 만큼 가파르게 성장한다면, 우리의 결제 문화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가져오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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