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배를 탈 때 ‘해리’ 또는 ‘Nautical Mile’이라는 단위를 접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해리는 미터(m)나 킬로그램(kg), 또는 초(s)와 같이 국제단위계에 속하는 기본 단위는 아니지만, 여전히 항해나 항공분야에서 거리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는 미터(m)처럼 자주 사용하지도, 십리 할 때 리(里)처럼 자주 접하지도 않다 보니 1해리가 얼마나 긴 지, 해리라는 용어가 어디서 왔는지까지 알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오늘은 해리의 유래와 이름의 특징, 그리고 국제단위계의 기본 단위인 미터(m)로는 얼마나 되는지 등 두루 살펴보고자 한다.
1해리는 몇 미터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1해리는 1,852m다.
그리고 이전 포스팅(바로가기)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선박, 항공기나 바람의 속력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위인 노트(knot)는 1시간 동안 몇 해리를 지나는지를 나타낸다. 노트라는 이름은 실제로 긴 밧줄에 동음이의어가 된 매듭(knot)을 달아 조류의 속력을 측정하던 관행에서 유래했다.
그렇다면 해리라는 명칭의 유래와, 미터법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단위를 만들어 쓰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해리(海里)의 뜻과 리(里)의 차이점
해리는 한자어다. 바다 해(海)와 마을 리(里)를 합쳐서 해리가 된 것이다.
해리라는 단위를 사용하는 대상이 보통 바다(항해)나 공중(항공)이기 때문에 바다 해를 쓰는 것이고, 마을 리는 ‘십 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라는 말처럼 미터(m)나 킬로미터(km)처럼 거리를 재는 또 다른 단위다.
요컨대 해(海)를 빼고 리(里)만 쓰면 전혀 다른 단위가 된다. 1해리는 1,852m지만 1리는 약 393m다(즉, 앞서 얘기한 ‘십 리’는 대략 3.93km가 된다). ‘바다의 리’인 해리(海里)가 ‘땅의 리’인 리(里)보다 약 4.7배 긴 것이다.
해리를 영어로는 Nautical Mile이라고 하며, NM, M, 또는 nmi로 표기한다. (1해리 = 1NM, 1M, 1nmi)
해리의 유래
해리는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 사이에 로버트 휴스(Robert Hues)나 에드먼드 건터(Edmund Gunter)와 같은 영국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당시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전제로 적도나 자오선을 따라 1도를 움직이는 거리를 재어보니 길이가 일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고는 1도를 다시 60으로 나누어 더 작은 단위인 1분을 움직이는 거리를 1해리(nautical mile)로 규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위도마다 1분을 움직이는 거리가 모두 일정하지는 않았고, 1929년이 되어서야 국제수로회의를 통해 1해리의 거리가 1,852 미터 또는 1.150779 마일로 통일되었다. 방식은 지구 전체의 둘레를 360(도)로 나눈 다음 다시 60(분)으로 나누어 1,852m로 계산한 것이었다.
※ 함께 읽으면 좋을 포스팅 ※
'정보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례 없는 결혼식 사회 대본과 사회자 팁! (0) | 2023.09.21 |
---|---|
아이폰 15 주요 변화 – 화웨이 잡을 수 있을까? (1) | 2023.09.12 |
와인의 주성분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의 효능 (1) | 2023.08.17 |
월별 가을철 제철회 추천 (9월, 10월, 11월 제철회) (0) | 2023.08.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