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 바람의 속력을 나타낼 때 노트(knot)라는 단위를 쓰는 걸 익히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속도를 나타낼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시속 km와 단위가 다르다 보니, 도대체 1노트는 얼마나 빠른 것인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늘은 선박과 항공기, 또는 조류와 바람의 속력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위인 노트(knot)의 정의와 유래, 그리고 노트별 위험도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1노트는 얼마나 빠른가?
1노트는 1시간 동안 1해리를 지나는 속력이다.
해리는 해상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1해리를 미터로 변환하면 1,852m다.
즉 1노트란 1시간에 1해리인 1,852미터를 이동하는 속력인 것이다. 참고로 노트의 기호는 kt 또는 kn을 사용한다. 따라서 수식으로 표기하면 [1kt(또는 1kn) = 1852m/h]가 된다.
그럼 선박(배)의 평균 노트는 어느 정도가 될까?
평균적으로 무게가 크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중요한 화물선은 15~25노트 사이(시속 27km~46km)의 속도로 이동한다.
여객선은 대략 20노트(시속 37km) 전후의 속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빠른 해양경찰청 경비정의 속력은 대략 30노트(시속 55km)다.
생각보다 배의 속력이 굉장히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박은 기본적으로 바닷물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자동차와 다르게 속도에 제한이 크다. 예컨대 10 노트(시속 18km)를 높이기 위해서 감당해야 하는 물의 저항은 3배가 되고 필요한 연료는 8배가 된다고 한다.
노트(knot)의 유래
노트라는 단위는 16세기부터 항해용 단위로 사용되었다.
당시에 선박과 조류의 속력을 측정하기 위해 긴 밧줄에다가 동일한 간격으로 매듭을 여러 개 짓고, 그 밧줄을 바다에 흘려보내면서 28초 동안 몇 개의 매듭이 지나가는지를 세었는데 그게 바로 노트의 유래가 되었다.
28초 동안 지나간 매듭을 센 이유는 당시에 사용하던 모래시계가 28초짜리였기 때문이다.
눈치챘겠지만 속력의 단위를 노트라고 지은 것도, 바로 매듭을 뜻하는 영어 명칭이 노트(knot)이기 때문이다. 실로 몇 개의 ‘매듭(노트)’가 흘러갔는지를 그대로 표기한 것이다.
바람 노트별 위험도 (몇 노트부터 위험한가?)
바람의 속력이 11노트에서 16노트(시속 20~30km)가 되면 적당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바다에는 1~4피트(0.3~1.2m) 높이의 파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22노트에서 27노트(시속 40~50km) 사이가 강한 바람(Strong Breeze)에 해당하고, 이때는 파고가 8~13피트(2.4~4.0m) 가량되며 육지에서는 큰 나무의 가지들이 바람에 움직이며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21노트에서 33노트(시속 39~61km) 사이의 바람이 불 때부터 작은 소형 배들은 운항에 주의해야 한다.
34노트에서 47노트(시속 63~87km)의 바람이 불 때는 강풍 경고(Gale Warning)가 내려진다. 이 정도의 바람은 내륙에서는 일부 나뭇가지들이 나무에서 떨어져 진로를 방해하는 수준이다.
48노트에서 63노트(시속 89~117km)의 바람이 불 때는 폭풍 경고(Storm Warning)로 변경된다. 이 정도의 바람은 건축물에 작은 손상을 내거나, 드물게는 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히는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다.
64노트(시속 119km) 이상은 허리케인 경고(Hurricane Warning) 구역인데, 허리케인 경고가 발동하는 기준이 바람의 속력인 것은 아니다. 실제 허리케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에만 발동하는데, 일반적으로 64노트 이상의 바람이 불 때 허리케인인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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