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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각종 리뷰

달리기 습관을 만드는 어플 런데이(Runday) 리뷰

by 저피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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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데이(Runday)라는 어플이 출시된 초기에 사용하며 주위에 추천을 하다가 여러 가지 이유로 달리기를 중단했었다. 최근 들어 달리기에 최적인 동네로 이사를 하면서 다시 런데이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달리기 어플 런데이 리뷰 섬네일
달리기 어플 런데이 리뷰

그 사이에 런데이 프로그램은 좋게 말하면 훨씬 다양해졌고, 나쁘게 말하면 많이 무거워졌다. 불편한 수준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붙은 광고들도 예전 같지 않은 게 사실이다.

 

 

런데이를 추천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에 취미를 붙이려는 지인이 있다면 아직까지 런데이를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왜냐하면 달리기는 재미를 들이는 수준까지 실력을 끌어올리는 초반이 가장 어려우면서 중요한데, 런데이는 그 습관을 만들어주는 데에 최적인 어플이기 때문이다.

달리기 어플 런데이 홈페이지 사진
달리기 어플 런데이의 모토

런데이의 취지는 ‘누구나 30분 달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높은 산처럼 보이지만 차근차근, 점진적으로 거리와 시간을 늘려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탄탄히 짜놓았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달리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30분 내지는 5km는 쉼없이 뛸 수 있는 수준이 된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

30분 달리기, 5km 달리기까지 쉼 없이 가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1주일에 3번씩, 총 8주 동안만(24회) 달리기를 하면 누구나 30분 동안 달리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평소에 운동을 하거나, 운동신경이 좋은 사람이라면 그 기간의 절반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일주일에 3, 30분씩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을 때 느끼는 몸의 변화와, 같은 주기로 런데이를 했을 때 느끼는 몸의 변화는 차원이 다르다. 내 몸의 기능적 향상을 훨씬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프로그램과 1주 1회차 목표 사진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8주 프로그램) 1주차

앞서 말했듯이 런데이의 30분 달리기 프로그램은 점진적으로 달리는 시간을 늘린다. 예컨대 11회차에는 1분을 달리고, 2분을 걷는다. 회차가 늘어갈수록 달리는 시간과 속도를 조금씩 높인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5주, 7주, 8주차 프로그램 사진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5주, 7주, 8주차 프로그램

51회차가 되면 3분을 달리고 2분을 걷는다. 그러다 71회차가 되면 10분 달리기-3분 걷기-10분 달리기를 하고, 비로소 83회차, 마지막 세션이 되면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한다.

 

 

 

은근히 도움 되는 런데이 트레이너 음성

 

런데이 프로그램을 재생하면 중간중간에 트레이너의 음성이 나온다. 다른 달리기 어플에도 구간이나 시간, 그리고 페이스를 안내해주는 기능은 많다. 하지만 런데이에서는 여기에 추가로 힘내라는 응원이나, 도전이나 건강 등에 관한 명언을 들려주는 것이 색다르다.

런데이 트레이너 음성 설정 화면
런데이 트레이너 음성 설정

트레이너의 음성은 어플에서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명언이나 격려가 방해되고 오로지 음악만 듣고 싶다면 명언과 격려 메시지는 꺼둘 수도 있다. 하지만 막상 사용을 해보면 은근히 달리기를 유지하는 데에 런데이 트레이너의 말이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소 식상하고 진부한 말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힘든 순간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하는 법이다.

 

더불어 음성의 톤이나 말의 속도, 또는 음성이 들려오는 주기가 적당하다. 달리기를 하다가 힘이 들거나, ‘얼마쯤 왔지?’하는 생각이 들 때 즈음에 한 번씩 격려를 하거나 지금까지 달린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주는 느낌이다.

 

 

 

런데이 30분 달리기가 정말 중요한 이유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런데이 어플의 매력은 어쨌든 ‘30분 달리기를 경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30분 달리기를 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 째로, 한 번이라도 30분 달리기를 해 본 사람이라면 그 30분이라는 시간이 심리적 기준선이 되어버린다. 즉 한 동안 달리기를 하지 않다가 다시 시작해도 30분 정도는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 휴지기가 너무 길어 첫날에 바로 30분을 달리지 못하더라도, 그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결코 런데이를 해보지 않은 사람과 비할 수준은 아닐 것이다.

 

둘 째로, 30분이라는 목표를 넘고 나면 그다음 40분, 50분, 1시간 달리기를 달성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훨씬 적다. 생각해보면 턱걸이도 비슷했던 것 같다. 턱걸이는 1개 하는 것이 어렵지, 1개를 하고 나면 3, 5, 적어도 10개까지는 실력이 쑥쑥 올라간다. 그리고 턱걸이도 그렇듯, 달리기도 30분 달성을 하고 난 뒤 1시간까지 스스로 더 성장하는 구간이 가장 재밌다.

 

 

런데이 외에 또 주변에 많이 추천하는 어플은 바로 외국어를 배울 때 사용하는 듀오링고(Duolingo)라는 어플이다. 두 어플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습관을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이렇게 습관을 만들고 재미를 들여주는 어플은 갈수록 어플의 홍수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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