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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2

감수성이 예민해질 때 들어야 할 조니 캐시(Johnny Cash) 계절이 바뀌는 시기가 오면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환절기에 조심해야 하는 건 감기만이 아니다. 울컥하며 차오르는 눈물도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언젠가 영화관에서 MG새마을금고의 ‘영화관에 찾아온 시’ 광고를 봤다. 윤보영 시인의 를 낭송하는 광고였다. 낭송자는 배우 김상중이었다. 광고를 보며 울컥했다. 시도 좋았지만, 김상중의 낭송이 너무 좋아서였다. ‘너에 대한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는데, 오히려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밀려 들어오는 걸 어쩌면 좋겠냐’고 하는 화자의 애절함이 낭송자의 목소리에 가득 담겨있었다. 돌이켜보면 그날 본 영화는 손에 꼽을 만큼 좋은 영화였는데, 영화관을 나서는 내 머릿속에는 온통 광고뿐이었다. 조니 캐시의 In My Life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카페.. 2020. 6. 3.
검정치마 Everything - 완전한 고백의 음악 ‘완벽하다’는 확신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완전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종종 있다. 한 끼의 식사를 예로 들자면 갓 지은 밥과 아삭한 겉절이 김치, 그리고 시원한 콩나물국과 달짝지근한 갈비찜이 놓인 저녁상은 내게 ‘완전하다.’ 하지만 어느 저녁에는 짭조름한 알리오올리오 파스타가 먹고 싶을 수 있으니 ‘완벽하다’고 말하기엔 부담이 되는 것이다. 음악을 듣고 완전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을 때’다. 물론 그 노래가 언제는 내게 빛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감히 완벽이라는 딱지를 붙이기엔 조금 망설여진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 노래는 누구도 리메이크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솔직히 말해 누군가가 그 노래를 편곡한다면 그 아티스트의 음악적 센스 자체를 부정하게 될 것만 같다. 좋고 나.. 2020.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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