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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 이야기

게티 센터 : LA 대표 미술관의 방문 꿀팁

by 저피 2023.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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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게티 센터(Getty Center)를 다시 방문하게 됐다. 4년 전에는 LA로 단기 출장을 왔었고,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을 남긴 채 게티 센터를 떠나는 무거운 발을 떼야했는데, 4년 만에 주민으로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무릇 좋은 미술관일수록 규모가 크고 작품이 많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간적 제한이 있는 여행객들은 그러한 미술관에선 모든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번에 새삼 느낀 것은, 미술관을 나오면서 이번에 못 본 작품들은 다음에 봐야지’ 라거나 다음에 올 때는 이 층에서 더 시간을 많이 보내야지하는 다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실로 큰 특권이라는 것이다.

 

 

LA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필수처럼 방문하는 명소(그리고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인 만큼, 오늘은 게티 센터를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 두면 좋을 법한 정보들을 몇 가지 공유해보고자 한다.

 

 

 

게티센터 vs 게티빌라

J. 폴 게티가 설립한 LA 미술관 게티센터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는데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는 다른 곳이다. 게티센터는 더 게티(The Getty)라고도 불리며 J. 폴 게티가 설립한 게티 재단이 운영하는 미술관이다. 게티빌라는 폴 게티가 살던 저택을 재건축한 곳인데, 원래 폴 게티 생전에는 게티빌라에서 미술품을 전시했으나 소장품이 많아지며 별도로 게티센터를 짓고 작품을 이관한 것이다. 지금도 게티빌라에 고대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소장품의 규모만 두고 보면 게티센터와 비할 수준은 아니다.

 

만약 미술품 감상을 더 하고 싶다면 게티센터를, 1966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부자로 기록된 J. 폴 게티의 초호화 저택과 정원을 거닐며 내려다보이는 경치 구경을 더 하고 싶다면 게티빌라를 추천한다. 물론 동일하게 게티 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이며 위치도 가깝기 때문에 주차비 할인을 받아 두 곳을 모두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LA 게티센터 예약

게티센터는 주차료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무료다. 하지만 게티센터 입장료가 없다고 해서 무턱대고 방문해서는 안 되고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나는 깜빡하고 예약을 하지 않은 채로 찾아갔는데, 혼자라서 그런지 이번에는 그냥 들여보내 줄 테니 다음부터는 꼭 예약을 하고 와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혼자가 아니라면 그 자리에서 온라인 예약을 시킬지도 모르니,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사전에 예약을 하기 바란다.

전차를 기다리는 곳에서 예약 확인을 한다

게티센터 예약은 온라인을 통해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게티센터 온라인 예약을 하는 사이트 링크는 아래에 붙여 넣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를 선택하고 “Order” 버튼을 누르면 된다.구매라는 뜻이지만 실제로 다음 페이지에 넘어가면 입장료는 $0.00으로 되어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Order” 버튼 왼쪽에는 그 시간대에 예약한 다른 인원이 얼마나 되는지, 혼잡도도 표기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Getty Ticketing Home

 

tickets.getty.edu

 

 

 

LA 게티센터 주차

게티 센터는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차로 이동하는 경우 무료 주차장이나 스트릿 파킹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아예 게티 센터 바깥의 인근 마을에 차를 대고 걸어가는 방법도 있겠으나, 분명히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처럼 근처에 운 좋으면 무료 주차를 할 수 있는그런 곳은 없어 보인다.

평일 기본 주차비는 $20이다

주차비는 $20이고, 오후 3시 이후에 주차를 하면 $15이다.

오후 6시 이후에 주차를 하면 $10인데, 다만 한 가지 함정이 있다. 게티센터는 월요일이 휴무이고, 화요일~금요일, 그리고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30분까지만 운영한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토요일에만 오후 8시까지 개장을 하니 사실상 오후 6시 이후에 주차를 할 수 있는 날은 토요일이나 특별한 야간 개장 행사가 있는 날 뿐이다.

 

 

 

LA 게티센터 야경

게티센터에는 LA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오후 6시 주차 얘기가 나왔으니, 야경 얘기도 이어서 하면 좋겠다. 게티센터가 산 중턱, 고지에 있다 보니, 미술관에 올라가면 LA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서 미술관에는 곳곳에 LA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확 트인 외부 공간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LA 야경을 보러 가는 곳은 그리피스 천문대인데, 이번에 더 게티를 방문하고 느낀 점은 토요일 오후 6시 이후에 게티센터를 오는 게 더 나을 수 있겠다는 것이었다. 특히 일몰 시간에 가면 너무 멋질 것 같다.

 

그리피스 천문대와 다르게 게티센터는 해변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뿐만 아니라 바다도 잘 보인다. 일몰 시간에 가면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게다가 게티센터가 그리피스 천문대보다는 분명 야경을 보러 온 관광객도 적고, 주차 문제도 덜 할 것이다.

 

 

 

LA 게티센터 건물군 – 5개 전시관 관람팁

게티센터는 총 5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East Pavilion), (West Pavilion), (South Pavilion), (North Pavilion) 전시관과 특별 전시관(Exhibitions Pavilion)이다.

 

게티센터의 미술품을 시대순으로 감상하려면 북쪽 전시관 > 동쪽 전시관 > 남쪽 전시관 > 서쪽 전시관 순으로 보는 게 맞다.

관람객이 가장 많은 갤러리

하지만 가장 인기가 많고 사람들이 몰리는 전시관은 서쪽 전시관이고, 그중에서도 고흐, 마네, 세잔느, 르누아르의 작품들이 있는 2층의 갤러리 W203과 W204이다. 게티센터를 모두 둘러보려면 대략 4시간이나 걸리니 만약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체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힘이 있을 때 서쪽 전시관부터 볼 것을 추천한다.

 

 

 

LA 게티센터 미술관 작품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책자를 받을 수 있다

전차를 타고 게티센터 메인 건물에 도착하면 전시관을 가기 전에 뮤지엄 입구 홀을 지나게 된다. 뮤지엄 입구 홀에는 안내 데스크가 있는데, 여기서 ‘지도 및 관람포인트’ 책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국어로 된 책자도 있으니,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하기 전에 한 개씩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책자에는 지도와 함께, LA 게티센터 미술관 작품 중 주요한 것들이 무엇이고, 어느 전시관 몇 층 무슨 갤러리에 있는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LA 게티센터 대표작

몇 가지 LA 게티센터 미술관 대표 작품들을 소개하자면 렘브란트의 <웃는 얼굴 자화상>, 테 브루겐의 <바칸테와 원숭이>, 제리코의 <인물화 습작>, 반 고흐의 <아이리스>, 메서슈미트의 <찌푸린 남자> 이 있다.

 

대표작품은 그렇지만,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영감이나 감동을 주는 작품들은 따로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꼭 관람 포인트에 매달리기보다는 본인의 마음에 드는 작품을 찬찬히 찾아보시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글을 마치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제목 없이 아래의 사진으로 공유한다. 게티센터를 방문하시는 분들께 이스터에그가 되기를 바라며.


※ 함께 읽으면 좋을 포스팅 ※

라크마(LACMA) : https://averagejoe.tistory.com/194

 

반쪽뿐인 LA 명소 라크마(LACMA) 미술관

처음 LA에 왔을 때부터 ‘주말에 한 번 가 봐야지’하는 마음을 가졌는데, 결국 만 1년이 다 되어서야 라크마(LACMA) 미술관을 방문하게 되었다. 일산 호수공원으로부터 걸어서 10분 거리에 살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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