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강1 <희랍어 시간> 리뷰 - 침묵은 침묵이 아니다. 침묵은 침묵이 아니다 언어능력을 잃은 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어느 날 갑자기 말하는 법을 잊는다.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말이 입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그리고 언어능력을 잃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남자는 조금씩 시력을 잃어간다. 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글자만 남은 희랍어를 전공하고, 청력을 잃은 소녀를 열렬히 사랑했던 그에게는 시력이 곧 언어력이었다. 이 두 주인공은 죽은 언어인 희랍어 강의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난다. 어렸을 적에도 한때 말을 못했던 여자는 ‘비블리오떼끄’라는 생경한 불어단어를 발음하며 기적적으로 치유된 바 있다. 두 번째로 말을 잃자,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녀는 가장 낯선 언어인 희랍어를 배우러 남자가 강의하는 아카데미를 찾는다. 여자에게 언어는 공포 그 자체다. 그녀는 반년 사이.. 2020. 2. 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