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관광객들이 꼭 찾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베니스 해변(Venice Beach)이다. 고층의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크루즈와 요트들이 정박한 항구가 매력적인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와, 상징적인 놀이공원을 품은 부두(Pier)와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다운타운이 유명한 산타 모니카(Santa Monica) 사이에 위치한 곳이 바로 베니스 해변이다.
베니스는 마리나 델 레이나 산타 모니카와는 확연하게 차이 나는 분위기를 풍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굉장히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이다. 보드워크(Boardwalk)를 따라 길가에 형성된 여러 빈티지 샵과 노점들을 구경하다 보면, 그리고 오늘 소개하려는 대표 명소들에 잠시 머물기만 해도 LA 베니스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니스 비치 스케이트 파크 (Venice Beach Skate Park)
2023년을 강타하고 있는 영화 바비(Barbie)에서 배우 마고 로비가 연기한 주인공 바비(Barbie)와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한 켄(Ken)이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촬영한 장소가 바로 베니스 해변의 스케이트 파크다.
베니스 해변의 스케이트 파크에는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롤러 스케이트와 롤러 블레이드 전용의 동그랗고 편평한 공간이 있고, 그 뒤편에는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각종 고난도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X게임장이 있다.
영화 바비를 촬영한 장소는 롤러 스케이트 전용의 공간인데, 이곳은 실제로 영화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듯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늘 붐빈다. 근방에 즐비한 렌탈샵에서 롤러 스케이트를 빌려 타는 관광객들도 많고, 단지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관객도 많다.
스케이트 파크의 두 전용 공간을 제외한 보드워크 곳곳에는 BMX를 타는 사람들이 자전거로 묘기를 부리거나, 이제 막 스케이트 보드나 롤러 스케이트를 배우는 입문자들이 연습을 하기도 한다. 베니스 비치 스케이트 파크는 바퀴 달린 교통수단이라면 무엇이든 환영하는 분위기다.
머슬 비치(Muscle Beach)
몸 만들기 좋아하는 헬스인이라면 LA 하면 베니스 해변, 그 중에서도 머슬 비치(Muscle Beach)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헬스인들에게는 성지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헬스 트레이너를 모티브로 한 ‘로니앤스티브’ 콘텐츠를 만드는 피식대학에서도 베니스 비치의 머슬 비치 짐(Muscle Beach Gym)에서 촬영을 하고 갔다.
머슬 비치 짐에는 역사상 최고의 보디 빌더로 손꼽히는 미스터 올림피아 출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그림이 눈에 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근방의 골드 짐(Gold’s Gym)에서 트레이닝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곳 머슬 비치(Muscle Beach)에서도 햇살을 받으며 야외 운동을 즐겼다고 한다.
머슬 비치 짐은 기구가 있는 유료 공간과, 맨몸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무료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헬스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이 많은 만큼 일일권도 판매하고 있으나, 생각보다 붐비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지나다니는 행인이 많은 야외 공간에서 운동에 집중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주로 유튜버나 틱톡커들이 운동 관련 콘텐츠를 촬영하는 장소로 쓰이는 것 같다.
베니스 비치 농구 코트(Venice Beach Basketball Court)
베니스 비치 농구 코트(Venice Beach Basketball Court)에는 종종 유명 크리에이터나 농구 선수들이 출몰한다. ‘슈퍼맨’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NBA 선수 드와이트 하워드가 와서 덩크 연습을 하고 가거나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가벼운 농구 경기를 한 판 뛰고 가기도 하는 곳이다.
1998년도 영화 아메리칸 히스토리 X(American History X)에서 백인 우월주의자였던 주인공을 연기한 에드워드 노튼이 흑인들과 길거리 농구를 하며 싸우는 장면을 촬영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주말에는 자주 베니스나 LA 지역의 로컬 농구 경기가 열리기도 하는데, 그 외의 시간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방되어 있다. 물론 공식 경기든 취미로 하는 경기든 관람하는 것도 자유이고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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