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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 의복(히잡, 부르카 등)과 착용을 의무화한 국가들

저피 2023. 11. 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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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란 테헤란에서 10대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죽음에 이른 사건이 있었다. 이란에서는 도덕경찰이 히잡 착용을 단속하고, 착용을 거부한 여성에게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까지 통과된 상황이다. 비단 이란의 문제만은 아니다. 오늘날에도 여러 무슬림 국가의 여성들은 이슬람 율법이라는 명목 하에 특정 의복 착용을 강요받고 있다.

 

무슬림 의복(히잡, 차도르, 아바야, 부르카, 니캅)의 차이를 설명하는 포스팅 섬네일
무슬림 의복 히잡, 차도르, 아바야, 부르카, 니캅

 

이러한 일들이 횡행하며 자주 보도된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히잡이 어떤 의상인지 안다. 하지만 무슬림 여성들에게 착용이 강제되는 의복에 히잡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밖에 아바야, 차도르, 니캅, 부르카와 같은 베일도 있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는 여성은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베일로 몸을 가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한 가지 함정은 어떤 의복으로, 어디를, 얼마나 가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국가와 문화권마다 이 대사를 다르게 해석하였고 결국 지금처럼 여러 가지 형태의 의복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슬람 문화권의 여성들이 입는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의 차이를 보여주는 그림
무슬림 여성들이 입는 히잡, 차도르, 니캅, 부르카의 차이

 

히잡(hijab)과 히잡을 쓰는 나라

히잡은 두건 모양의 베일이다. 머리와 귀를 감싸며 상체는 가슴까지 가린다. , 얼굴만 내놓은 방식의 베일이다. 머리와 가슴 부위만 덮는 두건 형이기 때문에 다른 베일에 비해 입고 벗기가 쉬우며, 색상도 다양하게 나온다.

 

그러니까 우리에게 극악무도한 느낌으로 가장 익히 알려진 히잡이 사실은 뒤에 다룰 다른 의복들에 비해서는 가장 가볍고, 덜 보수적인 편이라는 것이다.

 

히잡 착용이 의무인 국가로는 이란과 이라크가 있으며, 상대적으로 정도는 약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예멘의 무슬림 여성들도 히잡을 착용한다. 후자의 국가들에서 히잡을 착용하는 것은 법적인 의무보다는 종교적인 실천의 의미가 더 크다.

 

 

 

차도르(chador) / 아바야(abaya)와 차도르 아바야를 입는 나라

차도르와 아바야는 모두 얼굴과 손발을 제외한 온몸을 덮는 망토형의 베일이다.

차도르는 페르시아어(Farsi)텐트(tent)’라는 뜻인데, 팔을 넣는 소매가 따로 없고, 체형에 맞게 앞을 여미는 부분도 없이 단순하게 큰 반원모양의 망토처럼 생겼다.

아바야는 유사하지만 보통 팔을 넣는 소매가 있고 앞을 잠글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능이나 목적은 유사하다 보니 차도르와 아바야라는 이름을 혼용해서 부르는 국가도 많다.

 

차도르, 아바야는 역사적으로 페르시아의 영향을 받은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국가의 무슬림 여성들이 주로 착용한다.

 

 

 

부르카(burka)와 부르카를 입는 나라

부르카는 오늘 다루는 무슬림 의복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베일이다. 부르카는 머리에서 발끝까지를 모두 가리며, 눈 부위도 망사로 처리되어 있다. 더불어 부르카를 입을 때는 손에 장갑을 착용하기도 한다. , 부르카를 입은 상태에서는 개인을 식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할 정도로 전신의 대부분이 가려진다.

 

부르카 착용이 의무인 국가는 아프가니스탄이 유일하다. 20225월에 탈리반(Taliban)은 모든 여성의 부르카, 또는 다음에 다룰 니캅의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집권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무장단체 탈레반 집권 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부르카의 착용이 의무화되었다.

 

 

반대로 부르카와 니캅의 착용이 법적으로 금지된 국가들도 있다. 덴마크, 프랑스, 벨기에, 콩고, 중국, 네덜란드, 스위스, 오스트리아, 튀니지, 모로코, 스리랑카 등 16개 국가에서는 공공기관이나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의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

 

 

 

니캅(niqab)과 니캅을 쓰는 나라

니캅은 눈 아래로 얼굴을 가리는 베일이다. 니캅만 따로 착용하지는 않고 보통 머리 부위를 가리는 차도르나 히잡과 함께 착용한다. 그렇게 입으면 결국 눈 부위를 제외한 얼굴 전체가 가려진다.

 

역사적으로 니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지방에서만 착용했는데, 1970년대 후반에 이란 혁명을 통해 여러 중동 국가들로 퍼지게 되었다. 지금도 니캅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의 무슬림 여성들이 많이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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