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콜레스테롤 수치 - HDL, LDL,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차이
건강검진을 받으면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신장질환, 간장질환 등을 검사한다. 그 중에서도 현대인들 가운데 이상지질혈증 검사에서 위험이나 경계 수준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는 20대 이상의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지질혈증 검사에서는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중성지방(TG), 총 콜레스테롤(TC) 수치를 검사한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높다”라는 말로 뭉뚱그려 표현을 하곤 하는데, 콜레스테롤이라고 해서 모두 나쁜 콜레스테롤이 아니다 보니 일반화하는 건 무리가 있다. 오늘은 이상지질혈증 검사에서 확인하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네 가지 수치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어보고자 한다.
LDL 콜레스테롤 – 저밀도 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
저밀도 지단백(low density lipoprotein)의 줄임말인 LDL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만들어져서 장기나 혈액으로 가는, 출고되는 콜레스테롤이다. 즉, LDL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것은 곧 장기와 기관의 콜레스테롤이 높아질 것이라는 함의를 내포한다. 조직이나 장기에 쌓일 콜레스테롤이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기도 한다.
체내에 LDL 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벽에 쌓이고, 결국 혈액이 지나는 혈관이 좁아지며 심한 경우에는 혈관이 막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뇌혈관질환을 자극하는 LDL 콜레스테롤은 100mg/dL 미만이 적정 수준이고, 100~129mg/dL이 정상 수치, 130~149mg/dL이 주의해야 할 경계치이며, 150mg/dL 이상이 위험 수준이다.
HDL 콜레스테롤 – 고밀도 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
고밀도 지단백(High Density Lipoprotein)의 줄임말인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청소부라는 별칭이 있고,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HDL 콜레스테롤은 LDL과 반대로 조직 내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말로 혈액에 HDL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것은 폐기될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HDL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이 낮아진다. LDL뿐만 아니라 뒤에 다룰 중성지방, 그리고 총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낮을수록 좋지만, HDL은 유일하게 높을수록 좋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만큼 낮아질 때마다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약 2%가량 상승한다고 한다.
동맥경화 예방효과가 있는 HDL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위험하여, 40mg/dL 미만이 위험 수치, 40~60mg/dL이 정상수치며 60mg/dL 이상이 양호한 수준이다.
중성지방(Triglycerides)
중성지방(Triglycerides)은 혈관 속에 기름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것들은 지방으로 바뀌어 혈관 속에서 저장된다. 그리고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중성지방이다.
즉, 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중성지방도 너무 많으면 고혈압과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높이며,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질환을 낳을 수도 있다.
요컨대 LDL의 생성과 HDL의 분해를 촉진하는 중성지방은 높을수록 위험하다. 150mg/dL 미만이 정상수치고, 150~199mg/dL이 경계치이며, 200mg/dL 이상이 위험 수준이다.
총 콜레스테롤 (Total Cholesterol)
총콜레스테롤은 HDL, LDL, 중성지방을 모두 포함한 총콜레스테롤의 양이다. 과거에는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 검사했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사용됐지만, 현대에는 의학 기술이 좋아져 저렴한 비용으로도 HDL, LDL, 중성지방을 각각 검사할 수 있게 되어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앞서 다루었듯이 HDL은 수치가 높을수록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HDL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총콜레스테롤이 높다면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아 총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라면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LDL과 중성지방은 모두 낮은데 HDL만 지나치게 높아 총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총콜레스테롤도 높을수록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적정수치는 200mg/dL 미만이고, 200~229mg/dL은 주의해야 하는 경계치, 230mg/dL 이상은 이상지질혈증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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