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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오렌지 카운티 (Rex Orange County) - 그는 누구인가

저피 2020. 2. 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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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오렌지 카운티(Rex Orange County)는 1998년생 영국 뮤지션으로 본명은 알렉스 오코너(Alexander O’Connor)이다. 지금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냈다. 2016년에 발매한 첫 앨범은 ‘bcos u will never b free’고, 2017년에는 ‘Apricot Princess’라는 두 번째 앨범을, 가장 최근에는 ‘Pony’라는 세 번째 앨범을 2019년에 발표했다. 

 

렉스 오렌지 카운티

 

렉스 오렌지 카운티 뜻

“렉스 오렌지 카운티”라는 스테이지 이름은 그의 라스트 네임인 O’Connor를 줄여서 “OC”라고 부르던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어려서부터 다양한 악기를 다루어 오며 음악에 정진하던 렉스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와의 협업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타일러는 사운드 클라우드에 올라온 렉스의 ‘bcos u will never b free’ 앨범을 듣고 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메일을 통해 그는 렉스에게 LA로 와서 본인이 작업하고 있던 ‘Flower Boy’ 앨범 제작에 참여해달라고 했고, 렉스는 결국 “Boredom”과 “Foreward” 두 곡을 공동 작곡했다. ‘Flower Boy’가 크게 성공하며 덩달아 렉스도 유명세에 올랐는데, 현명하게도 ‘Flower Boy’의 상업적 성공을 예감한 렉스는 앨범 발매 세 달 전, 본인의 2집인 ‘Apricot Princess’를 먼저 발매했다.

 

 

 

베드룸 팝이란?

그의 음악은 보통 인디 팝, 네오 소울 등의 장르로 분류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음악에 붙은 ‘장르’ 중에 가장 재밌으면서도 직관적인 건 Bedroom Pop이 아닐까 생각한다.

렉스의 음악에는 이런 내츄럴함과 풋풋함이 있다. 애써 형용하자면 보통 아이들은 꿈, 행복, 일상 등에 대한 희망적인 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다가 어느 순간 사랑, 연애, 이별에 대한 어른의 애절하고 구구절절한 발라드, 혹은 지나치게 저항적이고 선정적인 락, 힙합으로 급히 전향하는데 렉스의 음악은 그 사이에 있다. 청소년의 음악인 것이다. 당연히 많아야 할 것 같은 이런 음악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렉스의 음악은 그 니치를 잘 채우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취소된 내한공연

 

2020년 5월 6일, 드디어 렉스 오렌지 카운티의 첫 내한 공연이 잡혔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이가 들어서인지, 회사생활만으로도 타인과의 교류가 충분히 버거워서인지 몇 년 사이에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기본적으로 피하는 성향이 강해졌는데, 렉스 오렌지 카운티의 내한 공연은 팬으로서 놓칠 수 없는 이벤트였다.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초침을 바라보며 티켓팅이 시작되는 정각에 맞춰 ‘클릭질’을 하는 경험을 했다. 아마 대학교 수강신청을 끝으로, 졸업한 후에는 처음이었던 것 같다. 바로 매진되지는 않아 조금 머쓱했지만,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 넘치는 예매를 해서인지 더욱 기대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내한 공연이 취소되었다. 언젠가 꼭 한국에서 멋진 공연을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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